모기지 이자율 ‘뚝뚝’···주택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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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정 이율 3.57%로 연간 하락폭 사상 최대치

비성수기 가을시즌 불구

모기지 이자율의 연간 하락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재융자나 시카고 주택 판매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비성수기인 겨울 이전에 주택 구입을 끝내려는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매입 의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 매매 비성수기로 여겨지는 가을 시즌에도 주택 구입을 하려는 한인 구매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문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매매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부동산과 렌더 업계 반응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연방모기지공사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은 3.57%로, 1년 전 4.9%와 비교해 무려 27%나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프레디 맥이 48년 동안 모기지 이자율을 추적해 온 것 중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기나, 1990년대 글로벌 금융 위기, 10년전 주택 버블 현상이 벌어졌을 때도 하락폭이 컸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하락폭은 더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최초라는 것이다.

결국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은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번 하락폭을 적용받는 주택 구매자의 경우 1년 동안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대략 15%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10만달러 모기지 대출을 하면 월 페이먼트가 77달러 낮아지는 셈이다.

또한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으로 주택 매매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평균이나 그 이하의 집 매매 시장은 활발한데 비해 그 이상 주택의 경우 매매보다는 오너의 재융자 관련 문의가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류귀정 Utmost부동산그룹 대표는 “모기지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늘어났다는 말은 시카고의 경우 ‘Yes or No’로 대답하고 싶다. 왜냐하면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 재융자를 하시는 분들은 많다. 또한 지역마다 집의 상황, 가치 등이 모두 다르고 평균값이 모두 다르지만 평균값이거나 그 이하의 집들은 정말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평균값보다 높은 가격의 집들의 판매 시장은 활발하지는 않다. 바이어들이 이자가 아무리 싸더라도 무리해서 큰 집을 사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경우 모기지를 많이 해서 매달 내는 돈이 커지더라도 자신의 돈을 적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들의 경우 다운페이를 올려서라도 모기지 부담을 덜어내는 것에 더 초점을 둔다. 전체적으로는 지역마다 다르기에 분명하게 말하긴 힘들겠지만 이자율이 낮은 것은 주택 구입 및 재융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남상욱·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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