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 상승에 멀어져가는 내 집 마련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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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내집 마련 꿈을 이루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AP]

월 페이먼트 1년 사이 15.4%나 상승

전국 평균 4.9%로 5% 돌파 시간문제

국책 금리 인상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구매 희망자들은 높은 주택 가격과 함께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부담 등을 느껴 내집 마련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CBS뉴스 머니워치는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Zillow)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수년간 높은 주택 가격으로 구매를 망설여 온 주택구매자들에게 모기지 이자율 상승은 주택 구매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질로우의 분석에 따르면 일반 단독주택의 경우 월 모기지 납부액이 지난 8월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5.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의 중간값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5%나 상승했다.

질로우의 분석 결과를 적용해 보면 미국내 중간값에 해당하는 주택을 구입했다고 가정하면 매월 118달러를 모기지 이자로 더 부담해야 하며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1,416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 같은 질로의 분석에는 국책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은 지난 주 30년 고정 이자율 모기지 이자율이 4.9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자율 수준은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1년 전에는 3.91%였다.

그렇다면 모기지 이자율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답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답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미국 경제가 워낙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임금과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등 각종 경제 지표를 어떤 모습으로 이끌어갈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질로우는 2019년 하반기에는 30년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 여파는 한인 부동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매매가 주춤해진 상태다. LA 외곽지역의 경우 수요 보다는 매물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주택 구매자들이 구매를 잠시 미루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만이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인타운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역시 매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윈부동산 준 서 에이전트는 “한인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따른 영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다른 경제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것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금리 인상을 흡수할 만큼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반증하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기지 금리는 어느 시점에 가면 주택 구입자의 구입 능력을 악화시켜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올린데 이어 오는 12월, 내년에 세 차례, 2020년 한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를 예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모기지 금리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모기지 이자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중요한 요소가 신용점수와 다운페이먼트 규모”라며 “높은 신용 등급을 유지하고 적어도 20% 정도 다운페이먼트를 해야 가장 낮은 이자율의 모기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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