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7% “비상금 1,000달러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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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미국인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충분한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 달 수입만 끊겨도 의식주 경비를 줄여야 한다.[AP]

돈 빌리거나 카드로 충당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에 대비한 충분한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매체 ‘뱅크레이트 닷컴’이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거주하는 성인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1%만이 응급실에 가게 되거나 자동차 수리 등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1,000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37%의 경우 해당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약 16%가 크레딧카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고 14%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돈을 빌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7%의 경우 개인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한 달 수입이 끊기면 그대로 거리에 나서야 하는 페이첵 투 페이첵(paycheck to paycheck) 생활을 하고 있어 응급상황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렉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닷컴의 수석 금융 분석가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비상시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저축이 없는 이들이 이용하는 가장 흔한 방법이었다”며 “하지만 이 방법은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브라이드 분석가는 미국의 평균 크레딧 점수를 가지고 있는 이가 3만5,000달러를 크레딧카드 회사로부터 빌리게 되면 매달 최소 125달러씩 갚아야 하는데 이를 완전히 갚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1,000달러에 가까운 추가비용이 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박주연 기자>
지난 1년 동안 미국인들의 약 28%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큰 비용이 드는 경험을 했는데 평균 액수는 3,518달러였다.
맥브라이드 분석가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한 비용을 갚기 위해서는 더 큰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응급상황을 대비한 저축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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