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1만5천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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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만에 1천→1만5천명···캘리포니아 ‘자택 대피령’

뉴욕주 감염자수 7,102명···스위스·영국보다도 많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1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환자수를 1만5,771명으로 집계했다. 18일이후 이틀만에 6,6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도 204명으로 17일 100명을 넘어선지 3일만에 2배로 뛰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 만이다. 특히 첫 환자 발생 뒤 환자 수가 1천명을 넘기기까지는 약 50일이 걸렸지만, 그 이후로는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며 폭증하는 추세다. 지난 10일 1천명을 돌파한 뒤 13일 2천명, 16일 4천명, 17일 5천명, 18일 8천명, 19일 1만3천명, 20일 1만5천명을 각각 넘기며 가속이 붙고 있다. 불과 10일 만에 1천명이 15배인 1만5천명으로 불었다.

WP는 “이런 극적인 증가는 부분적으로 더 많은 검사 때문이지만,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이 퍼졌는지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18일 새로운 검사 플랫폼 도입으로 하루 수만건의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4∼5일간 환자수는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한국을 추월했으며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이 있는 뉴욕주가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새 진원지가 되고 있다. 뉴욕주의 환자수는 최근 며칠새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7,102명이 됐다. 이는 코로나19 환자가 9·10번째로 많은 국가인 스위스(4,075명)·영국(2,716명)을 앞서는 것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하루 새 72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총환자 수가 328명이 됐고, 미시간주도 226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전체 환자가 336명으로 증가했다. 펜실베니아주는 이날 의료 서비스 등 생명 유지와 연관되지 않은 모든 사업체·점포가 문을 닫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고,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모든 공원·해변을 폐쇄하는 비상 명령을 발령했다. 코네티컷주는 4월 28일로 예정됐던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6월 2일로 옮겼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는 주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빠르게 확산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4천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당분간 집에 머물도록 하는 전례 없는 강경책을 내놨다. 뉴섬 주지사는 전체 주민의 약 56%에 해당하는 2,500만명이 향후 8주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에 따라 꼭 필요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라면 주 당국이 공급할 수 있는 것보다 약 2만개의 병상이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 해군이 서부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병원선 머시호<사진/AP>를 LA 항구에 주둔시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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