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러머 초콜릿’, 일본 ‘후지 오일’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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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년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큰 코코아 제품 제조업체가 일본 기업에 매각됐다.

19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39년 시카고에 설립돼 3대째 가족기업으로 이어져 온 ‘블러머 초콜릿 컴퍼니'(Blommer Chocolate Co./사진)를 일본 유지가공업체 ‘후지 오일 홀딩스’가 7억5천만달러(약 8,500억원)에 인수했다. 피터 블러머 최고경영자(CEO)는 “5개 공장을 포함한 모든 사업체를 업계 글로벌 리더 후지 오일에 매도했다”며 “블러머 초콜릿 컴퍼니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블러머는 “30~60일 내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후에도 본인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이 회사를 계속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러머는 세계 3위,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코코아 콩 가공업체이자 최대 코코아 혼합물 공급업체이다. 미국내 코코아 콩 가공 물량의 45%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70%는 다양한 브랜드의 식품업체에 재료로 공급한다. 시카고·펜실베니아주 이스트그린빌·캘리포니아주 유니언시티·온타리오에 공장을 뒀고, 아시아지역 수요 증가분을 감당하기 위해 2016년 중국 상하이 시 진산의 제조설비를 4천만달러에 인수했다.

블러머는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9억700만달러, 수익 300만달러 실적을 올렸다. 2016년 매출은 9억8,200만 달러, 앞서 2015년은 9억9,800만 달러로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블러머에 식용유를 공급해온 후지 오일은 이번 인수로 전세계 10개국에서 16개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후지 오일 측은 블러머 인수를 통해 초콜릿 제품의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북미지역 사업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68년 역사의 후지 오일은 2015년 브라질 ‘하랄드’에 이어 2016년 말레이시아 ‘GCB 스페셜티 초콜릿’, 지난해에는 호주 ‘인더스트리얼 푸드 서비스’를 인수하는 등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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