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거사상 최다 개인돈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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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리노이주지사 JB 프리츠커 후보

 

호텔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부호 가문의 공동 유산 상속인이 정계 진출을 꿈꾸며 선거판에 쏟아부은 돈이 무려 1억6,5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 J.B. 프리츠커(53, 사진)가 지난 18개월 동안 본인 선거캠페인에 개인 돈 1억6,500만달러를 투입했다며 “미국 선거사상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휴렛패커드(HP)와 이베이(ebay)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멕 휘트먼이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서 쓴 1억4,400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부동산사업가 출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 대선에서 개인돈 6,610만달러를 사용했다.

프리츠커는 하얏트 공동설립자 도널드 프리츠커(1932~1972)의 아들이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에 상무장관을 지낸 페니 프리츠커(57)의 동생이다. 민주당의 오랜 거물급 후원자로,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페인의 모금책으로도 활약했다. 그는 포브스 추정 순자산 규모 32억달러로 미전체 부호 순위 251위, 일리노이주 7위에 올라있다. 프리츠커의 맞상대인 투자사업가 출신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주지사(61, 공화)는 2년 전 재선 캠페인 기금으로 5천만달러를 미리 책정했고, 여기에 일리노이 최고 갑부(미국 45위) 켄 그리핀이 2천만달러를 보탰으나 프리츠커의 씀씀이에는 비할 수 없다.

프리츠커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과거 부패 권력과 결탁하고 흑인 비하 발언을 한 정황이 공개돼 곤혹을 치렀고, 억대 세금사기 의혹을 받았으며, 선거 캠프 직원들로부터 인종차별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동시에 TV·라디오·인터넷을 점령하고 캠페인 광고를 쉼없이 내보내고 있다.

프리츠커는 첫 공직 도전인 이번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 크리스 케네디(54)를 이기고 본선거에 진출했다. 경선에서 프리츠커는 6,950만달러를, 케네디는 280만달러를 각각 썼다. 프리츠커가 본선에서 유권자 표심을 어느만큼 살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편 공익단체 ‘일리노이 정치개혁 캠페인'(ICPR)은 이번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투입된 자금 총액이 무려 2억8,5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가 ‘헤지펀드업계 대부’ 조지 소로스가 민주당 후보 지원에 뛰어든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를 앞지르며 미국 지방 선거 사상 최대 돈 잔치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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