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억제 위해, 외부에서도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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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이곳 미국 중서부의 대지가 정열의 계절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온통 초록을 자랑한다. 활동의 계절인 여름에 접어들고, 코로나 대유행이 한풀 꺾이면서 미국과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산으로 들로 나가고, 모처럼의 여유를 수년만에 즐기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세계적인 추세와는 반대로 북한에서 코로나의 대유행이 시작되었다니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백신과 치료약이 턱없이 부족하고 영양상태가 최악인 북한의 비극적 현실을 감안해서 북한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국제사회와 외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북한의 코로나 사태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북한당국의 철저한 국경 봉쇄와 통제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것같다. 현재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어렵겠지만, 남한이 전 국민을 상대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백신을 꾸준히 공급한 것과는 달리 북한은 외부로부터 백신을 수입하거나 공급받지 못했다. 특히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대다수의 북한 주민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소식을 접한 탈북민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북한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경제난, 식량난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북한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됐다고 밝히면서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전국의 모든 지역을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봉쇄에 미처 식량을 준비하지 못한 주민들이 곳곳에서 쓰러지고 심지어 아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주민들은 의약품도 구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철저히 통제된 채 생활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많은 탈북민들은 북한의 코로나 소식에 브로커에게 전화부터 하고 있다. “고향에 코로나가 확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남아있는 가족들이 환자라 혹시나 잘못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바로 브로커에게 연락해 돈을 보낼 수 있는지 묻기도 한다.
탈북민들은 가족이 굶어 죽는지 코로나에 걸려 죽는지도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있어야 하니 그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탈북민들 중에는 다행히 지난달 말 브로커에게서 ‘돈을 받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수수료 대부분을 뗀 나머지 돈을 북에 있는 가족에게 보낼 수 있었다. 수수료가 너무 높지만, 돈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는것이 탈북민들의 증언이다. 탈북민 출신 ‘자유북한 국제네트워크’ 김동남 대표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 봉쇄 소식을 접하고 ‘굶어 죽는 사람이 많겠구나‘라는 생각부터 떠올랐다고 한다 김동남 대표는 “내륙지방은 국경 지역과 달라 봉쇄를 하면 아사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더욱이 지금은 보릿고개인데, 얼마나 힘든지 사람들은 보릿고개를 ‘죽음의 고개’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탈북민들은 “이런 실정에서 봉쇄했다는 것은 대놓고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북한 상황을 너무 잘 알기에 가족에 대한 걱정이 다른 때보다 더 커가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 무상치료제가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수도 평양과 지방의 의료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처참한 상황에서 대북풍선을 활용한 탈북민 단체들의 의료품 전달은 큰 위로가 된다. 필자와도 친분이 두턴운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5일 밤 10시경 경기도 포천시에서 20개의 대형 풍선에 마스크 2만 장,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1만5000알, 비타민C 3만 알을 담아 북한에 날려보냈다. 미국과 국제사회에 의한 북한코로나 억제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