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최고 1만5천달러·이코노미 4,500달러’ 미친 항공료···한국행 좌석난 언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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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인천 노선 항공권 가격이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박상혁 기자]

6월말까지 매진 상태, A380 등 대형기 투입···내달말부터 안정세 기대

LA의 한 사업체 간부인 정모씨는 갑자기 한국 출장 일정이 잡혀 이번 주말 출발하는 국적항공사 항공권을 알아보다 깜짝 놀랐다. 평소 출장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는데, 토요일 출발해 다음주 일요일 돌아오는 비즈니스 ‘프레스티지’석 항공료가 무려 1만5,200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13일 “그동안 한국행 비즈니스석을 많이 타봤지만 이렇게 비싼 적은 처음”이라며 “원래 일등석보다 비싼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국적항공사의 한국행 항공료의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나19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한국행 항공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한번 상승세를 탄 항공권 가격은 방학 수요가 어느 정도 끝나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떨어질 줄 모른 채 급등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3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의 한국행 항공료 고공행진은 이번 주에 들어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름방학 수요가 어느 정도 빠진 상황이지만 한국 여행 수요가 지속되면서 항공권 가격 상승 불길에 기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사업상 출장이 잦은 한인들이 이용하는 비즈니스석의 경우 6월 좌석은 거의 모두 판매된 상태”라며 “남은 자리의 항공료는 싸도 9,800달러이고 비싼 것은 1만3,000달러에서 최고 1만5,000달러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20일 이후 출발하는 비즈니스석은 대부분 예매가 완료된 상태여서 항공권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워낙 비즈니스석은 좌석 공급 수가 적어 그렇다고 해도 이코노미석도 상승세인 것은 마찬가지여서 이번 달 20일 출발해 월말에 되돌아 오는 항공권의 경우 3,500달러에서 4,500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지난 3월 1,300~1,600달러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6월 중순 이후면 상승했던 항공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반응이다. 그렇다면 국적항공사들의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좌석 수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LA-인천간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기종 변경이 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22일부터 주간편에 한해 대형 항공기인 A380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좌석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총 495석인 A380 투입은 기존 A350의 311석에 비해 170여석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류할증료도 LA-인천 노선의 경우 왕복 410달러까지 올랐다.

국적항공사 관계자들은 이처럼 터무니 없이 높은 항공료가 결국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름 성수기가 끝나는 7월 말부터 시작해 8월 중순 이후부터 한국행 항공료가 떨어지면서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태양여행사 써니 최 대표는 “7월 말부터 항공료 가격이 떨어지면서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8월과 9월의 항공권 예매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여행 계획이 있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에 항공권을 구입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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