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증가율 감소 FBI 자료집계에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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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 증가율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료 집계의 문제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5일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미국의 살인사건 증가율이 30%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년 만에 증가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또한 강도 등 중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FBI의 통계 집계 방식 변화 때문에 발생한 일종의 ‘환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FBI는 각 지역 경찰이 제출하는 각종 통계를 취합해 미국 전체의 범죄에 대한 통계를 발표해왔지만, 올해부터 새로운 통계취합시스템을 출범했다.
문제는 각 지역 경찰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것이다.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플로리다 지역 경찰도 통계를 제출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FBI가 지난해에 발표한 범죄 통계의 경우 미국 인구의 95%에 대한 수치가 반영돼 정확도가 높았지만, 올해의 경우엔 미국 인구 65%에 대한 수치만 반영됐다.미주리대 범죄학자인 리처드 로즌펠드는 “살인 사건이 늘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다”라며 “통계에 인구 40% 가까운 수치가 빠졌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FBI는 시간이 지나면 지역 경찰들도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통계도 더욱 정확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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