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정성을 다하는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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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한인여성 쥴리 심 장의사

시카고지역 장의업계에 한인들의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1.5세 한인여성이 장의업계에 진출해 주목되고 있다.

윌링 소재 콜삭(Kolssak) 장의사(189 S. Milwaukee Ave.)와 파트너십을 맺고 ‘심 패밀리 장의사’(Shim Family Funerals)를 개업해 지난해부터 함께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쥴리 심<사진> 장의사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유일한 여성 장의사다. 12살 때 시카고로 이민 와 오랫동안 교회에서 장례식을 도와온 심 장의사는 가족이 돌아가시면 하나님을 안 믿던 사람들도 하나님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가족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 가족처럼 도와주고 싶어 장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그는 위튼 칼리지와 내셔널 루이스대학원을 졸업한 후 장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윌링 소재 워삼 칼리지(Worsham College)에 다시 진학했으며, 4년전에 라이센스를 정식으로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레이크 포레스트, 알링턴 하이츠 등의 장의사에서 2년 동안 실무 경험을 쌓았고 마침내 쥴리 심 장의사를 개업하게 됐다.

한국어도 능통한 심 장의사는 “이제는 장례문화도 세대가 교체돼 1.5~2세들이 장례식을 주관하는 시대가 왔다. 장례를 계획하다보면 부모님 세대와 자식 세대가 서로 원활한 소통이 안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 경우에 통역사의 역할을 해 장례가 조금 더 원만하게 진행되고 가족끼리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장의사라는 직업이 여태까지는 대부분 남성들이 해오던 일이다. 남성들이 해오던 방식을 조금 더 섬세한 방법으로 바꾸고 현대화시키려고 노력중인데 옛날 방식을 깨기가 쉽지 않다”면서 “요즘은 형식적인 장례식보다는 각자의 사정 등에 맞게 바꾸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융통성있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문의: 847-420-6363) <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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