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길거리 걷던 중 강도당한 여성, ‘치안 부재 여실히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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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카고에서 저녁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던 여성이 마스크를 쓴 괴한에게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케이티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웨스트루프 지역에만 12년 거주했으며, 지난 3일 레이신과 허버드 길 사이의 고가도로 밑 도보 통로를 걷다 참변을 당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저 손에 뭐가 있는데 그게 뭐지? 총인가? 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이 다가오자 뭔가 잘못된 것을 알고 방향을 틀려 했는데, 그가 바로 ‘지갑이랑 휴대폰 내놔’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불안에 떨며 항상 호신용 페퍼스프레이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그는 이제 시카고를 거닐며 안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같은 강력범죄가 계속 발생하면서 케이티를 비롯한 많은 시카고 주민들은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 월터 버넷 시 의원에 범죄를 예방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커뮤니티 운동가들은 시 정부가 100여 대의 경찰 카메라를 설치해 범죄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케이티는 강도로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그날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아직도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고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사건 이후 자신이 평생 살 곳이라고 생각했던 시카고를 떠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케이티를 위협한 강도가 은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받고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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