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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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기/ 본보 발행인

11월초에 한국의 방송통신전파원에서 행한 해외한인방송대상 대회에 저희 윈티비 방송국에서 제출한 다큐가 선정되어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시상식후 여러 정치인들, 사업가들을 만난 가운데 특별히 투자이민 전문회사로 한국에서 실적 1위를 달리고있는 회사의 대표와 소속 국제변호사들을 수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엄청난 실적은 거의 대부분 캘리포니아와 뉴욕쪽에 치중되어있고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지역은 전무한것에 의아했고 회사대표는 시카고는 딱히 찾는 사람도 없고 알려진것도 없고 무엇보다 범죄가 많은 도시, 추운 도시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작용하는것 같다고했습니다. 시카고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한참동안 설명하였더니 이왕 말 나온김에 왜 시카고로 투자이민을 가야하는지 그 회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방송에 출연해서 설명해봐 달라고 했습니다. 방송을 하기위해 차분히 정리해보니 다음에 열거한것외에도 자랑하고 알리고 할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1) 시카고에 46년을 사는동안 한번도 큰 자연재해를 당해 본적이 없다.
2) 시카고에는 수많은 유수한 대학과 고등학교가 산재해 있다
3) 시카고에는 세계의 건축전공자들이 와서 공부를 할만큼 빼어난 빌딩들이 운집한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박물관, 수족관, 경기장들이 있고 링컨 생가, 헤밍웨이생가등등 세계적인 명소가 즐비해있다. 거기에다 바다같은 미시간호수를 끼고있어 아름다운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미국 관광객들이 매년 가장 많이 찾는곳이 시카고다운타운이다.
4) 환경변화로 인해 이제 시카고의 겨울은 온난하다. 눈 많이오고 매서운 바람과 추위는 옛날 말이다
5) 시카고하면 자꾸 알카포네와 마피아를 말하는데 알카포네는 1947년에 죽었다. 그리고 당시의 마피아들은 시카고에 존재하지않는다. 총기 사고가 나는곳은 한인들이 살고있는 주택지는 거의 드물고 대부분 우범지역에서 일어난다. 한인들이 살고있는 지역은 미국 어느 도시보다 더 안전한 곳이다.
6) 시카고는 미국인이나 한인동포들이나 대단히 미국적이고 보수적이다. 급한 변화보다는 전통과 체계를 존중한다. 한인동포사회안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정말 드물다.
7) 시카고 총영사관은 미 중서부 13개 주를 관할한다. 13개 주면 미국 상원의원 100명중 26명이 선출되고 활동하는 곳이다. 이곳에 살고있는한인들은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통한다.
8) 시카고는 미국 제3의 도시이지만 뉴욕이나 LA에 비해 생활비가 거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9) 한국인의 미주 첫 이민을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밭에 도착한 해로 아는데 그보다 10년이나 빠른 1893년에 시카고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렸었고 한국의 고종황제가 정경원대표, 이채연 주미공사, 이승수 후임주미공사를 대조선의 사절단으로 파견하여 6개월간 한국전시관을 열었을때 그때 이미 시카고에서 살고있던 박용규와 서병규라는 한국인이 이들을 도왔다고하니 진정한 최초의 미국이민처는 하와이가 아닌 시카고로서 이는 미국 이민의 뿌리라고 할수있다.
이외에도 몇가지 더 언급을 했습니다만 정리를 해보니 저 자신도 시카고인의 한 사람으로 큰 자부심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세계한인무역협회(OKTA)가 태동할때 우리 시카고의 원로들께서 주역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사용했던 링컨길의 한인회관도 미주 최초의 한인회관이었습니다. 1995년부터 시작된 한인거리축제때는 수만명의 인원이 몰렸습니다. 그렇게 열정적이고 진취적이고 리더십이 강했던 우리 시카고동포들이 언제부터인가 깊은 침체의 숲에 빠져있습니다. 한인사회나 교계나 리더십이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
이제는 우리 시카고 동포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날 때입니다. 우리가 움직이고 스스로 시카고알리기에 앞장설때 우리 한인사회의 경제, 문화, 정치, 종교활동이 살아나고 시카고로 한인인구가 유입되고 외부투자도 유치되고 할것입니다. 더이상 시카고에대한 부정적이고 패배의식적인 말은 삼가하고 시카고알리기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해야할 때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갑시다.
빠른 시일안에 “시카고알리기 운동본부”라도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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