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새 식구 맞이하기”

2234

 

생각보다 까다로운 반려동물 입양은 어떻게

노스브룩 하트랜드 동물보호소 현장 취재

 ‘입양 동물 인생’ 책임 진다는  각오 있어야

신분증 보이고 접종, 중성화 등 확인절차

비용 고양이 75불, 개는 150~350불 들어

 

매트 하트랜드 동물 보호소 디렉터와 고양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반기는 애완 동물은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이 된다. 그래서 애완동물은 인생을 함께 간다는 의미의  반려동물로 불린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자녀들의 성화에 못 이겨, 자녀를 다 떠나보낸 노년에는 외로움을 달래 줄 존재로 애완동물을 생각한다. 이 외에 여러 이유에서 다들 한번쯤 애완동물 입양을 생각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스쳐가는 생각으로 시작한 애완동물 입양은 간단하지 않다. 입양하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과 알아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동물애호협회 ASPCA(www.aspca.org)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동물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 주인이 새로운 직장을 구하거나, 가정에 아이가 생기는 등 살면서 생기는 많은 변화에 동물도 함께 적응하고 존중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애완동물도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의미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방법에는 펫샵을 이용한 구입을 비롯해 로컬 안내광고 웹사이트, 동물보호소 등을 통한 방법이 있다. 동물보호소를 통해 입양하는 경우 펫샵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저렴하며 무료로 분양하는 곳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동물보호소에는 동물들의 치료를 위한 의료센터가 있어 입양 후 애완견의 건강관리에도 편리하다.

시카고 소재 저스티스 동물병원의 강영국 수의사는 “펫샵이나 로컬안내광고 웹사이트에서 구입한 강아지들은 입양 후 몇 주 후부터 아프기 시작해 병원으로 데려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단체와 동물병원 관계자들 또한 펫샵을 통해서 애완견을 구입하기 보다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기를 추천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방법과 동물보호소의 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해 노스브룩 소재 하트랜드 동물 보호소를 찾아가 매트 개논(Matt Gannon)  디렉터를 만났다.

 

■하트랜드의 운영 상황

하트랜드 동물 보호소에는 디렉터(매트 개논), 매니저, 어시스턴트, 스태프 등이 있다. 스태프들은 10개의 파트타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다.

■유기동물 관리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유기동물이 종종 발견되며 대부분 중성화된 동물들이다. 그들은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았거나 길을 잃은 경우가 많다. 주인이 이사를 가면서 새 장소에 그들을 못 데려갈 경우 주인이 살던 곳에 버리고 가는 경우도 가끔 있다.

유기 동물들은 주로 그들의 집을 찾아주려는 일반인이 데려오거나 동물 단속 요원에 의해 발견돼 이들을 잃어버린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 혹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동물 보호소로 데려 온다. 보호소로 들어온 유기동물은 그들이 건강한지, 예방접종이 되어있는지, 마이크로 칩이 심어져 있는지, 중성화 수술이 되어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안돼 있으면 예방접종 등 조치를 취한다.

■반려동물 입양하는 방법

입양가능 조건에는 21세 이상 ID를 소지한 자여야 하며 세입자는 집주인의 계약서에 애완동물을 키워도 된다는 허가의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또한 집주인의 이름과 연락처도 제시해야 하며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아파트 정보를 주어야 한다.

이미 반려동물이 있을 경우 수의사를 통해 현재 애완동물이 건강한지, 예방 접종이 되어 있는지, 어떤 예방 접종이 되어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하트랜드 동물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입양 하려면 첫째로 입양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청서를 작성하기 전에 사람들은 직접 하트랜드로 동물을 보러 오거나 웹사이트(www.heartlandanimals.net)를 통해 어떤 동물들이 보호 되어 있는지, 입양 가능한지 확인 할 수 있다. 신청서가 허락 되기 까지는 며칠 걸릴 수 있으며 신청서가 통과 된 후에는 입양 상담가의 연락을 통해 동물을 만나보고 상담가와 약속을 잡게 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당일에는 최소 45분의 입양 절차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며 입양비는 이날 지불한다. 입양자는 운전면허증이나 정부에서 발행한 ID를 지참해야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강아지를 입양했다면 목줄과 동물용 캐리어를, 고양이를 입양했을 경우에는 캐리어를 준비해야한다.

하트랜드 동물 보호소의 입양 신청서

■입양 전, 후 주의점

입양 전에 인터넷으로 충분한 조사를 하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족 이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추천 한다. 애완 동물을 입양하는 일은 쉽지만 키우는 일은 생각과 다를 수 있어 큰 결심이 필요하다. 만약 애완견을 입양한다면 애완견과 함께 이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수업을 등록 하는 것도 좋다. 만약 고양이를 입양할 경우 그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고 준비 되어야 한다.

입양 전후로 애완 동물을 위한 음식, 물통, 목걸이 및 목줄, 변기, 간식, 장난감, 잠자리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최소 일년에 한번 수의사를 만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입양 시 돈을 지불하는가

애완 동물 입양 시 입양비<표 참조>를 지불 해야 한다. 고양이의 입양 비는 75달러에서 125달러, 강아지의 입양 비는 150에서 350달러다. 입양비는 동물 보호소에서 중성화 수술, 의료 처치, 예방 접종 등을 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이다. 개인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하려면  500달러가 넘는다.

 

■애프터 서비스

하트랜드 동물 보호소는 보호하고 있던 동물을 입양 보낸 몇 주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입양자와 연락한다. 또한 입양 후 발생하는 문제와 질문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

■파양되는 경우

안타깝게도 입양자와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이 맞지 않거나 애완동물과 함께 지낼 시간이 부족하거나 입양자가 이사하게 될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살지 못할 경우 등 여러 이유로 파양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리노이 주에는 하트랜드 외에 Wright-Way Rescue(몰튼 그로브), Paw Chicago (시카고), Evanston Animal Shelter(에반스톤)등이 있다. 각 보호소 마다 필요조건이나 입양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웹사이트에 들어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강영국 수의사는 반려견을 동물보호소가 아닌 펫샵이나 로컬안내광고에서 구입했을 경우 “애완견 입양 후 상기도 감염과 변을 통한 기생충 검사를 받아야 한다” 며 이어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강아지를 입양할 경우 태어난 6~8주 후 부터 홍역 등 면역력을 길러주는 예방접종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애완견의 정보가 들어있는 마이크로칩 심기,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목걸이를 착용 시키는 등 주인이 지켜야 할 애완견 관리법도 숙지해야 한다. 이는 각 주마다 조금씩 다른데, 특히 일리노이주에서는 극도로 춥거나 더운날씨에 반려견을 집 밖에 내 놓을 시 2천5백달러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홍민지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