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무산···정부기금 2조 수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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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재실사’ 거듭 요구에
금호측 계약해지 곧 통보

약 10개월을 끌어온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채권단이 던진 ‘최종안’ 제안에도 현산이 ‘12주 재실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계약 해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산은 전날 이메일을 통해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산은에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작년 12월 계약 당시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만큼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채권단이 이미 거절한 바 있는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카드를 현산이 다시 꺼내 들자 채권단은 ‘인수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고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현산이 이메일로 최종 답을 보냈다고 보고 있다”며 “추가 액션이 더 나오지 않는 이상 방향은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산과의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정부와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주중 계약해지 통보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거래가 최종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가고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2조원 안팎의 기안기금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 기안기금이 지원되면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간다.

채권단은 기안기금 투입으로 급한 불은 끈 뒤 내년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로 항공 업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대체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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