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아메리칸’ 명칭 사용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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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 인종과 언어 하나로 묶어
소수계 단합 위해 필요하다 지적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면서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명칭에 대한 논쟁이 야기되고 있다고 CNN이 최근 지적했다.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해 CNN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시안 아메리칸은 미국내 20개국 이상에 뿌리를 둔 2,200만여명에 달하는 아시아계를 통칭한다. 수 세대에 걸쳐 미국에 거주한 아시안 아메리칸들과 최근 아시아에서 이주한 이민자들이 모두 포함되는데 이들 중 다수가 자신을 ‘아시안’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지표로 사용될 때는 방대하고 다양한 인구를 단일화하는 방편이 되지만 고유한 문화와 역사, 언어 및 민족 그룹을 단일 범주로 묶는 용어로는 한계가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반면에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학자들은 1960년대 학생 운동가들이 처음 사용한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용어의 기원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안 이민자들의 역사는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광부와 농부, 철도 건설 및 기타 저임금 산업 분야에서 일한 중국계, 일본계, 필리핀계가 초기 이민자들이다. 이어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소수의 한국계와 남아시아계가 미국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콜로라도 주립대 볼더 캠퍼스의 인종 연구학자 대릴 마에다 교수는 “이들 그룹이 유사한 조건에서 일하고 각각 배제 정책에 직면했지만 자신들을 연결된 것으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흑인 민권 운동의 출현과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대가 높아지자 UC 버클리 대학원생 2명이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해 ‘아시안 아메리칸 정치동맹’(AAPA)을 결성했다고 기원을 설명했다.

이후 수십 년 간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1978년 의회가 ‘아태 문화 유산 주간’을 제정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추후 ‘아태문화유산의 달’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하은선 기자>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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