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자의 ‘웰빙’ 우리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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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익 블러프에 위치한 클라릿지 요양원 전경.

중서부지역 유일 한인이 운영하는 ‘클라릿지 요양원’

 

시카고 북부 서버브 레익 블러프 타운내(700 Jenkisson Ave.) 위치한 ‘클라릿지 요양원’(Claridge Healthcare Center/원장 지춘자). 이 곳은 중서부지역에서 유일하게 한인여성이 운영하는 요양원으로 숲으로 둘러싸여 공기 좋고 드넓은 8에이커 대지에 세워진 곳이다. 올해  9월 현재 요양원 입주자 110여명 가운데 40여명이 한인이다.

클라릿지 요양원의 역사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7년 간호사로 시카고로 도미한 후, 당시 시카고에서 40여년간 간호사로 근무해온 지춘자 원장이 이 요양원의 운영자가 은퇴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수했다. 당시에도 이 요양원은 중서부에서 유일하게 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화제가 됐었고, 지금도 유일하다.

지춘자 원장은 요양원을 인수한 이듬해 한인을 대상으로 오픈하우스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한식을 포함해 영양잡힌 식단을 제공하며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 제공하는 등 노력해왔다. 그는 올해 5월에는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 주관의 ‘아시안 태평양 문화유산의달’ 기념식에서 커뮤니티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 원장은 “간호사로 오래 일해오면서 한인들을 위한 요양원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한인들이 문화나 언어 차이 등으로 은근히 요양원 관계자나 연장자들에게서 차별 대우를 받아오는 것을 지켜봤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을 편히 모시기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 요양원을 인수해 오늘날까지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장자들의 재활과 웰빙에 힘쓰는 우리 요양원은 한인 연장자들께서 절대로 주눅들지 않고 삶의 주인공이 돼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되길 원한다. 간호사로 오래 일해왔기 때문에 전문가들을 모셔서 재활 인지 부족 및 치매, 병상 환자들을 위해 전문 의료 서비스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연장자들이 내 부모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보살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릿지 요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옷 입기, 목욕, 약 먹기 등 일상생활의 보조부터 연장자 삶의 질을 높이는 종합 서비스 제공 ▲연장자 1명당 직원 비율이 높아 더 좋은 서비스 제공 가능 ▲지속적인 평가를 통한 연장자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한인들을 위해 전문 영양사의 지도 아래 경험이 풍부한 주방장이 맛있고 건강한 한식 제공 ▲수준 높은 건강관리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의료진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 공적 부조 신청을 돕는 행정 업무 대행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쌓인 아름다운 산책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일리노이주정부에서 요구하는 시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공간, 테라피 룸, 식당(한인 식당 별도), 운동시설, 미용실, 패티오 테라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 책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요양원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사설 보험 등을 모두 받고 있다.

클라릿지 요양원의 하루는 아침 운동으로 시작된다. 이어 ▲한국어 예배 또는 미사 ▲게임 ▲샤핑 ▲피크닉 ▲스페셜데이 파티(생일, 한국 및 미국 명절 등) ▲문화활동(음악, 공연, 독서, 영화, 공예 등) ▲치료 ▲친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정희경 액티비티 디렉터는 “우리 요양원은 3끼 식사가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제공되고 넓고 쾌적한 공간과 전문 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연장자들께서 편안히 삶의 기쁨을 누리시고 직원들간 좋은 유대관계에서 오는 편안한 관계를 통해 사람 사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으실 수 있는 곳”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디렉터는 “연장자들이 방문하시면 시설, 주변 환경 등을 보시고는 꼭 마음에 든다며 머물고 싶어하신다. 가장 좋은 점은 아무래도 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한인 직원들이 많아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고 전문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양원내에서 한인이라서 소외되기 보다는 평등하다는 느낌이 들고 타인종 거주자들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많기 때문에 함께 어우러져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직원들과 연장자의 가족들과의 유대관계도 좋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라릿지 요양원은 오는 10월 12일 오전 11시부터 가을 오픈 하우스를 갖는다. 요양원  거주 연장자들의 가족, 친지, 지인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점심 식사와 기념품이 제공된다.(대표번호: 847-295-3900, 한국어 문의: 847-224-7925)<신은영 기자>

연장자들이 사용하는 방 내부.
연장자들의 건강을 위한 테라피 룸.
야외 식사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패티오 테라스.
1층에 위치한 북쪽 다이닝 룸.<사진제공=클라릿지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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