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뇌와 교육-Part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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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임(위스콘신대 교수/유아교육학 박사)

미국 중북부의 미네소타주 태생의 댄 뷰트너(1960-)는 건강한 삶의 주창자로서 유명해졌다. 그는 ‘블루존 프로젝트’를 통해서 미국인들의 건강한 식사와 생활 방식을 목적으로 열정적인 리더쉽을 발휘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그런 그는 과연 일반적인 다이어트 요법들에 대해 어떻게 말했을까? 그는 자신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솔직하게 피력했다. “살을 빼기 위한 전략으로써, 다이어트는 대체로 소용이 없다.” 아직도 수많은 다이어트 방식들이 선전되고 있으며, 또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현혹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말은 어찌 보면 황당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심혈을 기울여 여러 지역 사회에서 실행한 블루존 프로젝트들의 핵심적인 요지는 매우 간단하다. 즉,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조금씩 실천해가는 것이다. 결국, 본인이 좋아하는 건강식을 찾아보고, 좀 더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정말 단 것을 좋아한다! 매번 건강프로그램들을 볼 때마다 걱정이 되지만, 항상 그때뿐이다. 단 음식들을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그것 자체로 너무나 우울하고 슬프기 때문이다. 내 몸 속에서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급격히 감소하는 느낌이 난다. 나는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빵 류의 달콤한 유혹은 결코 극복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아예 끊기보다는 조금씩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다음은 어떤 사람의 경험이다. 그 자신도 엄마가 만들어 주던 아주 달고 맛있는 추억의 크리스마스 쿠키(cookie)를 포기하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그가 괴로웠었던 심경을 토로했을 때는 정말로 공감이 많이 갔다. 이윽고 그의 엄마도 나중에는 건강식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지만, 그의 가족 이야기는 우리가 오랜 식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하튼 사회에서 ‘건강식의 전도사’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자식의 말에 귀 기울인 그 엄마의 용기와 결단력을 진심으로 존중한다!

건강한 삶의 진리는 간단하다. 즉, ‘You are what you eat’이다. 이는 ‘당신은 먹는 음식대로 된다’는 의미다. 즉, 사람은 먹는 것이 전부다. 아무리 좋은 장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도, 술이나 담배, 심지어 마약에 찌든 삶을 살거나 과식을 자주 하면 당연히 몸이 병들게 되는 법이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혹은 속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정신없이 찾게 되는 인스턴스 음식들도 마찬가지다. 그 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달고, 짜고, 맵고, 매우 자극적인 음식이 지나치면 몸에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사실상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소다(수)나 튀긴 음식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식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요즈음 가공 식품이나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야식, 탄산음료에 대한 인식이 사회문화적으로 많이 개선된 점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상 무척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도 과체중과 비만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 열 명이 다이어트를 하면, 그 중에 두 명 정도만 성공을 한다.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만 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는 미국의 통계를 보면 잘 드러난다.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 두 살부터 열 아홉 살 아이들 중 19% 이상이 비만이라고 보고되었으니 말이다.

단순하게 말해서, 건강은 70%가 음식이고 30%가 운동이라고 한다. 자고로 ‘먹는 게 다!’인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