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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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아주 흔하고 쉬운 질문 인듯하나,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운 것이 있다. “ 각자 개인의 삶의 가치“ 를 물었을 때, 답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 이유는 이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삶의 가치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끼리의 상호 중요성과 인간이 갖게 되는 욕구 등을 총칭하여 가르키는 말이 아닌가 한다.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세상을 향하여 관심의 대상을 구체화 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도 하겠다. 즉 자신의 존재이유에서 찾는게 삶의 가치 이기도 할 것이다.
노인들의 삶의 가치는 단순하다. 조금 젊어서는 사회적인 척도를 기준으로 자기의 가치기준으로 삼았다면, 노후엔 오로지 가족일 것이다. 노후에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순서대로 나열 해 보자. 첫째는 배우자일 것이다. 다음이 자녀, 정신건강, 신체건강, 심리적 안정감 등을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남성 노인들은 배우자를 가장 중요시 하는 반면에, 여성 노인들은 금전의 여유와 자녀를 중요시 한다는 통계 수치를 본 적이 있다. 남녀 노인의 가치 차이가 극명하게 구별이 된다. 노년이 되면 자기 초월적인 가치라는게 있다. 항상 보게 되는 자기 주변에 있는 가족의 존재와 깊은 관련이 있다.
노인이 되어 꼭 필요한 세가지는 금전과 건강과 자기 존재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중요시 하나, 개개인의 의지력의 차이로 운동은 사실상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으로 옆으로 밀어 놓고 지낸다. 자신 만만하게 노년을 보내는 사람들의 특성은 바로 자아존중감을 높게 지각(知覺)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나이들어 음미를 하게 되면 늦은 감이 있는 명언이 있다. “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책임이다.“ 이 명언을 늦어도 50대 초반 쯤엔 알게되면 도움이 될 문구일 것 같다. 즉, 가난하게 죽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명분있게 죽어야 하는 것을 쉽게 이해 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이 설정한 가치를 따라했기에 자기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자신의 삶의 기준조차 세우지 못하고, 남이 세운 것을 자기 것인양 무의식적으로 복사하여 살다 보니, 노후에 자기주관적인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 일수록 다 갖추고 사는 듯 하나 얼굴에 우수가 깃들어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남 보다 아주 좋은 집에 살고 있고, 경제적인 풍요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나이 80이 되었는데도 건강하다, 그런데 얼굴은 항상 밝지가 않다. 뭔가 불만족스러운 얼굴 표정에, 웃음기라고는 찾아 보기 힘든 찡그린 얼굴을 하고 산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런 사람들은 외면으로 나타난 모든것은 아주 좋아 보이나, 내면적인 세계에는 한 없이 초라한 마음의 긍지를 가지고 있다.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것에 자긍심이 없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자기만이 알고 있는 부도덕적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양심의 척도에서 벗어나 있으면 이런 것이 얼굴에 나타나게 되어 있다. 인간의 삶의 가치 기준이 도덕적인 양심에서 아주 멀리에 있다는 증거가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행복이란 것은 고대로부터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삶의 주제이다. 행복(幸福)은 개개인의 욕구가 충족되어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심리상태가 근간에 깔려 있어야 한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부족함이나 불안감이 있으면 그것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봐야 한다. 자기 노력의 창조 속에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도 얼굴이 밝지 않음을 보게 된다. 처음 본 사람인데 환한 얼굴을 보게 되면, 그는 틀림없이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다. 자존감이 강한 것은 자기 삶에 주인 의식이 있어야 하고, 외향적인 성격에, 낙천적인 사람일 경우가 높다. 이 네 가지를 갖춘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세상적인 성공을 보면,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삶을 선택하고, 자신의 삶의 의미와 방향을 결정하여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적가치, 도덕적 가치, 종교적 가치, 등과 같이 진실 된 것, 착한 것, 성스러운 것, 아름다운 것 등을 마음에 갖게 되는데,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한 순간의 행동의 실수로 모든걸 잃게 되는 것을 택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다. 이것을 자살이라는 걸로 마무리 지으려는 딱한 결말을 종종 보게 되는 현실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moowkim2003@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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