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성숙(成熟)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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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 

우리들이 사는 지구상에는 자연을 통한 창조의 아름다움이 계절마다 잘 나타난다. 이른 봄에 온갖 꽃들이 피어 풍기는 향기에는 생명의 청순(淸純)함이 싱그럽고, 가을에 풍기는 열매의 향기에는 성숙의 향기가 찐하다.

이른 봄의 향기에서는 생명에 대한 삶의 환희(歡喜)를 느끼게 하지만, 가을 들판에서 풍기는 향기에는 한 해의 농사를 위한 농부의 심음과 가꿈과 거둠을 통한 농부의 땀이 어우르는 성숙의 향기를 풍기게 한다. 그러나 이 계절에 풍만한 성숙의 향기는 열매가 없는 쭉정이에서는 결코 기대할 수 없고 오직 아름답고 탐스러운 알곡이나 과일에서만이 만발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믿는 크리스천을 향해서 너희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2:15) 라고 매우 귀중한 말씀을 하셨다.

이 말이 암시하는 깊은 뜻에는 우리 믿는 사람들은 우리들이 사는 사회에서 썩은 죽음의 냄새나 풍기는 자들이 되지 말고 우리들이 각자 받은 영적사명을 통한 축복의 열매로 신령한 생명의 향기를 풍겨라 는 말씀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 특히 조국의 교계와 정치지도자를 보면 낯 뜨거울 때가 많다. 양심을 송두리째 저당 잡히고, 지난날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과 위정자들처럼 하나님이 미워하시고 싫어하는 우상숭배(偶像崇拜)와 배신(背信)하는 일만 골라서 하지 않는가?

교회 지도자들은 명예와 재물을 추구하는 자가 아니라 양떼를 이리들에게서 지키며 좋은 꼴을 먹이는 영적 목자여야 할 터인데 오히려 발람의 길을 쫓고 있으며, 위정자들은 자신보다 민족과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하며 공의(公義)와 청렴(淸廉)으로 섬겨야 할 터인데, 사리(私利)를 위해 온갖 거짓과 불의가 난무하고 있지 않는가?

오늘날 교인들은 어떠한가? 새로운 삼무(三無)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겠다. 성경(聖經)은 있어도 성경말씀을 지키는 교인은 거의 없고, 계명(誡命)의 조항은 있어도 계명을 지키는 교인은 드물고, 그리고 외식하는 기도(祈禱)를 드리는 교인은 많아도 참 기도를 드리는 자가 드문 삼무의 신앙생활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지 않는가? 이런 삶을 참된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며 어찌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성숙의 향기를 기대하겠는가? 

성숙의 향기 대신 마귀적인 온갖 죄악의 부패와 악취와 죽음의 냄새가 있는 곳에는 심판이 따를 뿐이나, 성숙의 향기가 풍기는 곳에는 추수의 풍요로움이 있고 감사가 있고 기쁨의 찬양이 넘쳐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룰 것이다.

주님께서는 계시록에 나오는 7교회를 향해 계시의 말씀을 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라고 경고하셨는데, 우리들이 영적 귀를 열고 진리의 교훈을 바로 받아 성숙의 향기를 발하는 참다운 크리스천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