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하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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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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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살인한 자는 사형으로 다스리라고 명령한다. 그렇다면 마음으로 미워하는 자는 어떤 형벌을 받아야 하나? 직접 죽인 것이 아니니까, 실제로 살인하는 자에게 내려진 형벌보다는 좀 가벼워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주님은 어떻게 말씀하시는가?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 5:22). 마음으로 미워하는 자에게 내려진 형벌이 무엇인가? 지옥에 가는 것이다.

예수님은 간음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신다. 마음으로 간음한 것도 간음이라고 단정하신다 (마 5:27-30). 율법에 의하면 간음한 자는 사형으로 다스렸다.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찌니라” (레 20:10). 그렇다면 마음으로 간음한 자에게 내려진 형벌은 무엇인가? 실제로 간음하지 않았으니까         조금은 가벼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예수님은 놀라운 말씀을 하신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제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제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마 5:29-30). 마음으로 간음한 자는 어떤 형벌을 받는가? 지옥 형벌을 받는다.

마태복음 5:21-30 말씀은 넓은 문맥에서 볼 때, 산상수훈에 속한다. 산상수훈은 누가 천국 가는가, 누가 구원받느냐는 주제에 관한 말씀이다. 누가 지옥 가는가? 누가 구원받지 못하는가? 형제를 미워하는 자가 지옥에 간다고 말씀하신다. 마음으로 간음한 자가 지옥에 간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구원받게 하는 실체가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바로 형제를 미워하지 않는 자다. 간음하지 않는 자다. 참 믿음이란 무엇인가? 형제를 미워하지 않는 것이 구원받게 하는 믿음이다. 마음으로라도 간음하지 않는 것이 천국 가게 하는 믿음이다. 이런 믿음이 있을 때 천국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어떤가? 마음으로라도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서 누가 자유로운가? 마음으로라도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에서 누가 자유로운가? 아무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지옥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지옥행을 피할 수 있을까? 신속히 회개할 때 가능하다. 빨리 형제와 화해하고, 간음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뿐이지 않은가?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제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사 시대를 사는 사람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같은 악을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는가? 예수님은 우리 인간이 지킬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을 명령하는 것일까? 어떻게 타락한 인간이 형제를 마음으로라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고 마음의 간음을 피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이 말씀 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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