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자마자···스가 지지율 20%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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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여론조사 28%
아베 내각 최저치 밑돌아
올림픽 ‘개최 좋았다’ 56%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이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스가 요시히데(사진·로이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더 추락해 3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출범 후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긴 처음이다. “올림픽 성공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한다”는 스가 총리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7, 8일 전국 유권자 1,395명에게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28%를 기록했다고 9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3%였다. 지난달 올림픽 개막 전에 실시한 조사(지지한다 31%, 지지하지 않는다 49%)보다 악화한 것은 물론, 2012~2020년까지 이어진 전임 아베 신조 정권에서 내각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5월(29%)보다도 낮았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각 지지율 30%가 붕괴하면 정권에 ‘위험 수역’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견해는 지난달 개최 직전에 비하면 조금 누그러졌다. 당시 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을 넘었으나 이번에는 ‘개최해서 좋았다’는 의견이 56%로 ‘좋지 않았다’(32%)보다 많았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경기’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 선수들이 크게 활약한 탁구(17%) 유도(16%) 야구(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하지만 올림픽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위한 외출 자제 등 자숙하는 분위기가 느슨해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대답이 61%에 달했다.

내각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도 코로나19 대책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부 대응을 ‘(긍정)평가한다’는 응답은 최저치인 23%, ‘(긍정)평가하지 않는다’는 70%에 달했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스가 총리의 자세에 대해선 ‘신뢰할 수 없다’가 66%, 백신에 대한 정부의 노력도 ‘늦다’가 73%였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화할 수 있다는 불안을 느낀다는 사람도 80%(‘매우 느낀다’ 34%, ‘어느 정도 느낀다’ 45%)에 달했다. 백신 접종이 진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자와 자택 요양자가 급격히 늘자 불안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의 재선에 대해서는 ‘계속 해달라’가 25%인 반면 ‘재선을 원치 않는다’가 60%에 달했다. 가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의석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2% 입헌민주당 6% 등으로, 자민당에서 떠난 민심이 야당으로 옮겨가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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