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살인범 25년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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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로 도주했다 잡혀 최근 일리노이로 송환 돼

북서부 서버브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충돌사고를 내 사람을 죽게 한 폴란드계 남성이 수사도중 모국 폴란드로 도망갔다 25년만에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최근 데일리 헤럴드지 보도에 따르면, 레이크 포레스트 경찰은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관, 연방수사국, 연방법무부, 연방마샬 등과 지난 수년간 공조한 끝에 지난달 25일 무모한 살인(reckless homicide) 용의자 마렉 조스코(66, 사진)를 미국으로 송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조스코는 연방마샬요원들에 의해 폴란드에서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에 도착, 레이크카운티 쉐리프에게 인계됐다. 조스코는 미국 송환 이틀후 열린 보석금 재판에서 100만달러가 책정됐으며 첫 재판은 7월 21일로 정해졌다. 조스코는 총 보석금의 10%인 10만달러를 지불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

조스코 사건은 1995년 12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새벽 조스코는 레이크 포레스트 타운내 디어패스 로드 북쪽 41번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마주오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차량은 다른 차량을 다시 들이받았으며 이로인해 두 번째로 받힌 차량에 타고 있던 데니스 보라사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첫 번째 충돌사고를 낸 조스코는 경찰 조사 결과 만취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해 기소된 조스코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는데, 피해자 보라사의 사망으로 무모한 살인혐의가 추가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신의 모국인 폴란드로 도주해 잠적했다. 이에 따라 조스코 사건은 2013년까지는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2014년 레이크카운티 검찰이 사람이 사망한 미제사건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조스코 사건이 재조명됐고 담당형사였던 마크 셍거 레이크 포레스트 경찰서 형사에게 재수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셍거 형사는 일리노이주, 연방, 인터폴 등과 공조수사를 벌임과 아울러 보라사의 미망인 등 유가족들과 1995년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관 등의 협조를 얻어 지난 6년 동안 끈질기게 조스코를 추적한 끝에 마침내 조스코를 체포한 것이다. 조스코는 지난 2월 폴란드내 도시 프레제미슬에서 이미 체포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가 연기됐다가 이번에 송환이 성사됐다.

셍거 형사는 “모든 사람들이 보라사가 훌륭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누군가의 아버지고 남편을 빼앗긴 사람들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나는 보라사의 유가족들에게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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