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주식투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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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시카고)   

코로나 19로 ‘집콕’ 생활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에 열광하고 있다. 운동 경기에 참관하기 어렵고, 콘서트도 취소되었고, 도박장 가기도 힘들고, 여행도 갈 수 없기에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와 시간을 보내며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재정신문인 월스트리트지(Robinhood trader’s battle cry: It’s all just a game to me, Jason Zweig, WSJ, March 26,2021)는 ‘한 젊은 청년이 백화점 신발가게에서 일을 그만두고, 무료한 시간에 재미 삼아 주식시장에 $2,500 투자했는데 3개월 만에 $6,500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이 청년은 솔직하게 ‘나는 주식투자에 무지하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단지 투자를 하나의 게임처럼 한 것뿐이다.’라고 언급했고 순식간에 500,000명이 TicTok에 반응했다.

코로나와 함께 한 해가 지나며 주식시장은 80% 상승했다. 전체 주식시장(Total Stock Market Index)에서 3,000개 이상의 회사 주식이 상승한 것이다. 이것은 도박장 룰렛 게임에서 검은색이 37번 나오고 빨간색은 1번만 나오는 확률이다. 도박하는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검은색에만 베팅하면 거의 무조건 이긴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선 누구나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 투자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 필요조차 없다. 투자만 하면 큰돈을 버는 것이다. 투자에 무지한 사람이 투자로 우연히 큰 수익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하면 더욱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착각한다. 그리고 어느 회사에 투자할 것인가를 열심히 조사해 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대부분 투기 즉 도박으로 이어진다. 소위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도 미래에 유망한 회사를 선정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한 개인이 좋은 회사를 발견해서 꾸준히 투자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존(Amazon) 회사가 알려지기 전에 한 투자자가 발견해서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현재 부자(1997년 $5 주식이 현재 $3,000)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택 버블(Tech Bubble)로 주식이 95%나 대폭락했고 2005년에도 54% 하락, 2008년에는 58% 하락, 2009년부터는 5번에 걸쳐 25% 하락할 때도 주식을 팔아서는 안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택 버블로 75% 폭락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는 데 17년이 걸렸다. 2008년에는 56% 하락, 2009년 이후로도 10% 이상 하락은 3번, 20% 하락도 3번 경험했다. 투자자는 이럴 때마다 팔 것인지 아니면 보유할지를 고민하며 마음고생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테슬라(Tesla) 주식이 2020년 730% 상승했지만, 작년 3월 60% 폭락과 주식이 상장된 후 20% 이상 하락은 7번 그리고 40% 이상 폭락도 3번을 경험했다. 넥프릭스(Netflix)도 비슷하다.

개별적인 회사 투자로 은근히 투자 대박을 기대한다. 그러나 1980년 이후 주식시장의 40%보다 많은 회사의 주식이 70% 이상 되는 폭락을 경험했다. 이 말은 내가 투자한 회사 10개 중 4개 회사의 주식이 70% 폭락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현재 알려진 유망한 회사를 오래전에 발견해서 투자했다고 가정해도 그 회사의 주식을 팔지 않고 꾸준히 보유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주식투자로 우연히 불어난 자산을 가지고 흥분하고 기분이 고조된다. 투자를 더 했으면 얼마큼 더 불어났는지도 계산해 본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투자자의 기대와 희망에 전혀 관심 없다.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폭락하는 시점도 분명 온다. 우연히 잘 된 결과, 즉 요행(Luck)은 반복하지 않기에 투자실패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높은 것이다. 30년 전의 다우 존스는 3,000이었다. 최근 다우 존스 지수는 30,000에서 오르고 내린다. 무려 10배가 증가한 것이다. 개별적인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하지 말고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할 것을 오랫동안 추천한 이유이다.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돈, “도박”처럼 투자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248-974-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