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출근 사라진다···3~4일 근무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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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한 많은 근로자들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로이터>

재택근무 원하는 직원 급증
고용난 속 기업들 적극 수용

100여년간 이어져오던 주 5일 근무제의 막이 내릴까.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대폭 늘어나면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염원하는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CBS 방송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와 주 4일제 등 새로운 근무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근로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를 경험했으며 재택근무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이 눈에 띄게 개선된 사실을 마주하고, 고용주에게 유연한 근무를 채택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인타운의 한 회사를 다니는 이모(34)씨는 “출퇴근 하는 통근 시간 2시간만 아껴도 매주 10시간씩은 버는 셈”이라며 “회사가 유연한 근무를 허용하지 않는 한 다른 직장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주 4일제’를 가장 진취적으로 이끌고 있는 국가들은 단연 유럽이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했고, 주 4일제 시행 속에서도 기업들의 생산성 오히려 증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외에도 스페인, 덴마크 등의 국가에서는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기업에 재정 지원이 늘어나는 등 주 4일제 근무 방식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도 주 4일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테크놀로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인사관리협회(SHRM)가 지난 2019년 2,763명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 전역의 고용주들 가운데 32%가 ‘주 4일제(주 40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또 고용주 중 15%는 ‘주 4일제(주 32시간 이하 근무)’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연방의회에서는 주 32시간 근무 기준을 주장하는 법안도 상정됐다. 마크 타카노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8월 연방의회에 근로기준법을 현행 주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바꾸자는 내용의 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주 4일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무 일정이 빡빡해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과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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