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규만 교수의 심리학 세계] 부부이혼 예언 4번째 원인과 대책: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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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규만/한국 열린 사이버대학교 상담 심리학과 석좌교수

결혼은 남녀 두 명으로 시작하는 가장 소규모의 공동 조직체다. 이렇게 형성된 가정이란 조직체는 성격상 안정성(Stability) 와 만족도(Satisfaction)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결혼의 안정성이란 부부가 어떤 역경을 경험해도 가정을 지키려는 태도를 말한다. 예를 들면, “결혼하면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함께 살아야 한다.” 또는 여자는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이다.”라는 옛말은 여성은 결혼하면 일단 자신의 친정과는 인연을 끊고, 좋든 말든 시집 식구의 사람이 되어야 하고, 여성이 남성의 가정 문화에 동화해서 가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반영한 것이다.
결혼의 다른 측면은 결혼 만족도인데, 부부는 결혼을 통해서 상호작용하면서 서로가 사랑과 친밀감을 느끼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상호 계약관계이고 부부가 행복하지 않으면 계약관계를 파기하고 이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동양권에서는 결혼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부부가 불만을 느껴도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위해서 희생하는 삶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의 문제점은 가족이라는 제도는 유지되었지만, 아내들이 행복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 이에 반해 결혼을 상호 만족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보면 부부가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결혼 만족을 추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혼 생활을 통해서 불행하고 불만족하면 사람을 바꾸어서 부부 만족을 추구하려다 보니 이혼율이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부부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장 이상적인 결혼은 부부들의 만족도를 올리고 향상해서 가정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 주 칼럼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부부 사이에 결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부정적인 인식과 불만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 제시하겠다.

⦿ 남성이 여성에 대해서 갖는 주요 부정적인 인식과 불만 사항과 대책
부부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남성은 단순해서 아내가 먹을거리를 잘 챙겨주고, 성적으로 잘 응해 주면 남자는 결혼 생활에 아주 만족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견해는 아주 잘못된 것이다. 필자의 부부 상담 경험에 의하면 남편이 아내에 갖는 불만 사항들은 주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 아내는 나를 돈을 버는 기계로 보는 것 같다: 전통적으로 남자는 돈을 버는 가장으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아내는 남편의 경제적인 능력이 취약하거나, 아내가 원하는 만큼, 또는 자신이 버는 돈보다 적게 벌 때, 남편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서 직장의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가져다주어도, 특히 요즘 같은 소비 위주의 물질 만능 사회에서 아내는 이것을 당연히 여기고, 또는 그 액수에 불만을 드러내면 남편들은 “나는 우리 가정에서 돈 버는 기계 취급을 당하고 있다”라는 불만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이러한 여성들에게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1 달라면 달라고 해 보고 반응을 보라고 주문한다. 아마도 아무도 선 듯 돈을 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편은 결혼이라는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자신이 번 돈을 아낌없이 아내와 자녀를 위해서 쓰는 것이다. 아내들은 적은 돈이라도 감사하고 이러한 돈을 벌면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남편은 직장에서 힘들어해도 아내가 이런 모습을 보면 힘들어 할까 봐 혼자서 스트레스받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에게, 아내의 위로와 격려는 심리적인 보약이 된다는 것을 아내들은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 나는 자녀들에 비해서 찬밥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갖은 다른 불만은 아내에게는 자녀가 일 순위이고, 남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아내들은 음식을 자녀 위주로 챙겨주고, 자녀는 자세히 보살펴 주지만, 남편에게는 무관심하기도 하다. 잠도 자녀들과 같이 자고, 남편과는 딴 방을 쓰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남편은 자녀에게 묘한 질투심도 느끼고, 이를 보는 아내는 남편은 철부지 없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부부 관계는 항상 부부가 일 순위가 되어야 한다. 서로가 팀워크를 해서 시부모, 친정 및 자녀를 돌보아야 한다. 아내는 자녀를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고 자녀에게 온 통의 정성을 다하고, 남편에게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남편 역시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내 이상으로 자녀를 챙겨주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
■ 여성이 성을 무기로 삼을 때 불만을 느낀다: 부부의 성관계는 단순히 자녀를 생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부부 사이에 사랑과 친밀감을 나누고, 즐거움을 느끼고 신체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풀 수 있는 기능을 해 준다. 그런데 여성은 남편과 갈등이 있고 화가 나면 성적인 관계를 거부하면서 남편에게 분노를 표현하거나 복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남편은 아내와 갈등이 있어도 성관계를 통해서 불만도 해소하고 성적인 긴장을 풀고 싶어 한다.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하면, 남편은 성적인 자신의 욕구를 자위하거나, 또는 성매매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부 관계에 치명적으로 될 수 있다. 남편은 아내에게 성적인 욕구만 추구하려고 하지 말고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성은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린다는 것을 남편은 명심해야 한다. 여성 역시 성관계 거부로 자신의 불만을 남편에게 표현하지 말고, 자신이 남편에게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관계 개선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절대로 성을 무기로 삼아서 남편을 통제하거나 조종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성관계는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부부 만의 특권이다.
■ 시집 식구에 소홀히 해서 서운하다: 한국 남자는 전통적으로 성장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사랑과 관심도 받지만, 부모가 나이가 들면 부모를 잘 보살펴야 한다는 교육이 세뇌될 정도로 받고 자란다. 아들은 일종의 부모의 노후 대책을 책임지는 것이다. 물론 현대는 이러한 추세는 바뀌어서 오히려 딸이 부모의 노후 대책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도 남자는 부모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에 아내가 시부모에게 전화도 걸어 주고, 용돈도 드리고 하면서 잘해 주면 아내에게 고마워하고 부부 만족도도 높아간다. 아내와 시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남편은 아내와 자신의 부모 사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나이가 드신 시부모는 변하기 어렵다. 있는 그대로 수용해 드리면서 자녀로서, 며느리로서 할 일을 묵묵히 하면서 노부모를 보살펴 드리기를 바란다. 이러한 부모를 곁에 두고 살날도 따지고 보면 얼마 남지 않았음 명심해야 한다. (다음에는 아내가 남편에게 느끼는 불만 사항에 대해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