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촉구 집회…시카고 비롯 미 전역 동시다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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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카고의 연방 광장에서 ‘우리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으로 이름 붙여진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 시카고를 비롯해 수도 워싱턴과 미국 내 다른 주요도시에서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시카고 트리뷴>

최근 미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주말을 맞아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우리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시카고 연방 플라자와 일리노이 서버브 여러 지역에서도 의회의 총기 규제 관련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집회 참석자 릴리아나 가르시아는 “이제는 멈춰야 할 때가 되었다”며 “아이들이 이유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바라만 봐야하는 것에 너무나도 지쳤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 조이 모리스는“정치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공직에서 물러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물러설 수 없으며 총기규제를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동료 조먼 잭슨 또한 말했다.

시카고지역 집회의 공동 주최자는 곧 12학년이 되는 17세 소년 페이튼 아렌스다. 그는 2018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우리 삶을 위한 행진” 에 참석하여 수십만 명을 모았다.
아렌스는 “그동안 일어났던 수많은 비극적인 일들로부터 사람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 며 시카고와 미 전역에 일어나고 있는 총기참사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무언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번 그레셤에 있는 사비나 가톨릭 교회에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총을 제출 하기 위해 아침부터 모여 시카고 경찰로부터 100달러씩의 포상을 받고 소지하던 총기를 제출했다. 공격용 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에게는 100달러가 추가로 주어졌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국장은 이는 “기획성 행사가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시작”이라며 “오늘이 올해 첫 행사였지만 시 당국은 올해 안에 가능한한 많은 총기 제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오전 11시 직후 150여 발의 총기가 수거됐다”며 “아직 줄에 선 사람들이 여전히 저렇게나 많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희생됐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4일에는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있는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발사, 흑인 10명이 사망했다.

미 하원은 지난 8일 반자동 소총을 구입할 수 있는 연령 하한을 높이고 대용량 탄창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내용의 강화된 총기 규제 법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하고 있는 상원에서 관련법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압박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직접적 총기규제가 아닌 정신보건, 학교 보안, 신원조회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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