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혁주의 신앙: 구원의 순서(믿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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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로뎀교회 담임)

믿음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약한 경우도 있고 강한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은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로, 흑백 기준으로만 분류하는데 이는 초보적인 생각이다. 믿음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이상이다. 있다면 얼마만큼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예수님의 비유에는 겨자씨만 한 믿음과 장성한 사람의 믿음이 나온다. 믿음에는 분명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약한 경우도 있고 강한 경우도 있다. 약한 믿음도 분명 믿음이기는 하지만 환난과 시험이 오면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자기 정욕에 이끌리는 믿음이다. 반면 강한 믿음은 환난, 시험, 시련을 인내로 극복하고 말씀대로 사는 믿음이다.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히 5:13-14).

믿음은 유동적이다. 믿음의 크기는 변한다.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다. 믿음이 변하는 이유는 공격당하기 때문이다. 믿음에 대한 공격의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환난과 시련이 있다. 구약성경의 욥이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욥은 당대의 의인으로서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 일생에 시련이 닥친다. 재산이 없어지고 가족이 죽고 자기 몸마저도 병든다. 아내는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한다. 그의 믿음이 공격을 당한 경우다. 그는 그가 당하는 시련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시련을 잘 견디고 일어난다.

믿음을 공격하는 무기로는 유혹이 있다. 창세기에 보면 요셉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인데, 형들의 시기로 인해 이집트 왕의 경호대장인 보디발이라는 사람에게 노예로 팔려 갔다. 이곳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보디발의 아내가 어느 날부턴가 계속 유혹한다. 그는 그것을 끝까지 거절한다. 믿음을 지켜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되었다. 믿음을 지켰기 때문에 더 큰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의 기간이 끝났을 때 하나님은 그를 높여 주었고 크게 쓰셨다.

반면 이와는 상반된 행동을 했던 사람이 있는데 이스라엘의 2대왕 다윗이다. 다윗 왕도 밧세바라는 여인에게 유혹을 받았다. 밧세바가 유혹하지는 않았지만 자기 안에 있는 정욕으로 인해 유혹받았다. 다윗은 정욕에 무너졌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그 믿음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하나님께 징계를 받았다.

이렇게 믿음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도전받는다. 도전받을 때에 믿음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참믿음이 있는 자는 결국 승리한다. 참 신자는 결코 믿음의 길에서 떠나지 않는다. “무릇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 만약 믿음의 길에서 떠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처음부터 참 신자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가룟 유다를 들 수 있다. 그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으로 돈을 관리하던 사람이었는데, 은 삼십에 예수를 팔았다. 그는 처음부터 참 신자가 아니었다. 예수님의 가룟 유다에 관한 평가를 들어 보자.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요 6:64). 하지만 참 신자는 절대 믿음의 길에서 떠나지 않는다. 죄를 범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믿음이 약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회개하고 돌아온다. 왜냐하면 믿음의 시작과 끝을 맺어 주시는 분이 예수님이기 때문이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 믿음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발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중생시킴으로 시작한다. 이 믿음을 완전하게 만드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자녀는 믿음의 과정을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믿음이 공격을 당하지만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