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혁주의 신앙: 구원의 확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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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논문심사위원)

참된 구원의 확신이 있고 거짓된 구원의 확신이 있다. 참되 구원의 확신에 대한 근거로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믿는 자에게 주어진 하나님 약속의 진리이다. 둘째, 믿는 자들의 삶에 나타나는 증거들이다. 셋째, 성령의 증거이다. 지난 호에 첫 번째, 하나님 약속의 진리에 관해서 설명했다. 이제 두 번째와 세 번째 근거를 다루어 보자. 하나님 약속의 진리를 알고 믿으며 수용하는 것만으로는 구원의 확신 근거로서 부족하다. 이 부분이 구원파나 극단적 세대주의 자들의 구원의 확신과 개혁주의 구원의 확신과 다른 점이다. 개혁주의에서는 구원의 확신의 정당한 근거로 반드시 변화된 새로운 삶을 제시한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구원의 확신의 정당한 근거가 될 수 없다. 다른 두 가지와 같이 있어야만 한다.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멸망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올바로 믿는지 그렇지 않은지 나의 믿음이 진정한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속이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에 대해 어떤 사람은, “내가 나의 이름을 아는 것처럼 또는 내가 잠자지 않고 깨어 있음을 아는 것처럼 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무오한 확실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에 불과하다. 거기에는 여전히 자신의 믿음이 참되지 않을 수도 있고 단지 자기 암시나 자기 최면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된 근거로는 자신의 삶 속에서 구원받은 자로서의 맺는 열매이다. 열매를 볼 때 올바로 믿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우리 안의 죄를 단지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다. 즉 우리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오셨다. 인간의 죄의 값을 치르는 것만이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 아니다. 이 부분이 구원파나 극단적 세대주의 자들의 가르침과 개혁주의의 차이점이다. 만일 우리가 올바로 믿는다면 우리는 죄책으로부터 구원받을 뿐만 아니라, 죄의 권세와 오염으로부터도 점차 구원받게 될 것이다. 요한일서 2:3-6과 3:14절을 읽어 보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은 무엇인가?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끝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우리가 죄의 권세로부터 탈출하도록 하셨다. 따라서 선한 행실과 변화된 삶은 참된 구원의 열매이며 이것들이 구원의 확신에 대한 근거의 일부분을 형성한다. 믿음의 열매를 맺으면 맺는 만큼 구원의 확신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니까 구원의 확신은 있느냐 없느냐, 즉, “Yes and No”의 문제라기보다는 얼마만큼 있느냐, 즉 “How much”의 문제이다.

세 번째로 구원의 확신의 올바른 근거는 성령의 증거이다. 성령의 증거는 무엇인가? 이것은 어떤 특별한 계시를 의미하거나 우리 안에 발생하는 이상한 음성, 환상, 꿈 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모세나 바울에게 말씀하신 동일한 방법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말씀하지 않는다. 성경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개별적 말씀을 주실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성경에서 벗어난 어떤 특별한 계시를 기대한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성령께서는 믿는 자의 삶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참되게 알게 한다. 우리 마음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통하여 얻게 되는 하나님에 대한 이 인격적 지식은 구원의 확신에 대한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근거가 된다. 성령께서는 우연한 감정이 아니라 적절한 증거를 통해서 구원의 완전한 확신이라는 은혜를 주신다.

끝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원의 확신이 참된 것인지 거짓된 것인지 시험할 수 있는 매우 통찰력 있는 기준을 Hodge 박사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참된 확신은 거짓 없는 겸손을 생산하나 그릇된 확신은 영적 교만을 낳는다. 즉 구원의 확신 문제를 교만하게 말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 참된 확신은 거룩함을 연습하면서 엄청난 부지런함을 생산한다. 그러나 그릇된 확신은 게으름과 방종을 낳는다. 즉 “나는 구원의 확신이 있으니까 되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확신은 거짓일 수 있다는 말이다. (3) 참된 확신은 정직하게 자기를 점검하며 하나님의 뜻에 맞게 생활하는지 살피게 만든다. 그러나 그릇된 확신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만족하며 올바른 지도와 조사를 회피한다. (4) 참된 확신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끊임없이 갈망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릇된 확신은 그것을 열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