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의 시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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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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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을 유혹했지만, 이제 더 이상의 유혹이 먹히지 않을 것을 안 마귀는 둘째 아담을 떠난다. 그러나 그가 둘째 아담의 곁을 영원히 떠난 것은 아니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눅 4:13). 얼마 동안 떠난다는 말은 다시 오겠다는 뜻이다.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 잠시 물러가 있겠다는 말이다. 즉 마귀는 예수님을 넘어뜨릴 기회를 계속해서 호시탐탐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긴장을 풀 수 없다.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없다.

얼마 후 마귀는 또 다시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때가 언제인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기가 죽고 부활하리라고 가르칠 때였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에 오신 목적을 털어놓는다. 이때부터 마귀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바쁘게 움직인다.

마귀는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 속에 들어가 그의 입을 통하여 유혹한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마 16:22). 이는 단지 스승이 죽는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예의상 또는 형식상 한 말도 아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사탄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둘째 아담을 유혹했기 때문이다. 둘째 아담은 마귀의 유혹을 이번에도 이겨 낸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마 16:23). 예수님은 베드로의 가면을 쓴 사탄을 보셨다.

이제 시간이 지나 주님이 잡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사탄은 더욱 더 급해진다. 그의 발걸음이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어떻게든 둘째 아담이 십자가를 지지 않도록 해야 했다. 그는 예수님 제자들을 유혹하여 시험에 들게 했다. 제자들이 주님을 배신한다. 그러나 사탄은 둘째 아담이 시험에 들게 하지는 못했다. 예수님에게도 십자가는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인성의 능력으로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고통을 줄이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 예수님의 마음은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주님은 기도한다.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막 14:36). 그러나 둘째 아담은 십자가를 택하기로 한다. 그는 또한 이렇게 기도한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막 14:36). 유혹을 물리쳤다. 둘째 아담은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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