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귀에 들린대로 행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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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옛날에 돌쇠라는 백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분의 양반이 고기를 사러 와서는 주문을 했습니다. 한 양반은 백정을 무시하는 말투로 “야! 이놈의 돌쇠 놈아, 쇠고기 한 근 빨리 썰어줘라!”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양반은 점잖게 “이보게 돌쇠네, 쇠고기 한 근만 주게나.~”라고 주문했습니다. 백정 돌쇠가 쇠고기를 잘라서 두 양반에게 주었는데, 눈짐작으로도 그 양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고기 양이 작아 보이는 양반이 “에끼! 이놈아! 왜 내 것이 저것보다 적으냐?” 했더니 돌쇠가 하는 말, “손님 것은 돌쇠 놈이 자른 것이고, 저 어르신 것은 돌쇠네가 자른 겁니다.”

성경 잠18:20-21은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잘 쓰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고 말씀합니다. 그 사람의 내일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그 사람의 오늘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되 빛이 있으라 하매 빛이 있었고'(창1:3)……’하나님이 우주만물과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을 창조 하실 때 진흙으로 빚어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그 속에 넣어주신 것이 언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언어에는 창조의 능력과 파괴의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 말로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한 마디 말로 산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TV에서 본 동영상인데 쌀밥을 넣은 유리 병 두 개를 두 사람에게 각각 나눠주고, 일 주일동안 그 밥을 향해 한쪽은 칭찬해 주며 축복의 말만 하게 하고, 한쪽은 그 밥을 향해 저주하고 책망하는 말만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주일 뒤에 그 밥을 열어보니 칭찬을 들은 밥은 하얀 곰팡이가 생겼고 냄새가 괜찮았지만, 저주를 들은 밥은 검은 곰팡이가 생기고 역한 냄새가 났습니다. 말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실험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야고보 3:8). 기독교인이 이율배반적으로 혀를 사용하여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를 하는 건 마치 한 샘에서 단 물과 쓴물을 내는 것과 같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141:3)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훈련하여 성령의 도우시는 능력으로 우리의 말을 변화시켜야 되겠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게 되면 은혜를 받게 되고 은혜를 받으면 말이 달라집니다. ‘주 하나님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의를 깨우쳐서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이사야50:4). 우리는 적극적으로 선한 말을 찾아서 하는 학자의 혀를 가진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말, 용기를 주고, 비전을 품게 하고, 화해하게 하고, 용서하게 하고, 사랑하고 한 마음이 되게 하는 말, 인정의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 정직한 말, 감사의 말이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말을 다 들으십니다. 일상에서의 말을 들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말대로 행하신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우리나라 속담도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성경 민수기 13장에 보면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정탐꾼 10명이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이 전하는 부정적인 말을 들은 백성들은 통곡하면서 “차라리 여기서 죽이지 왜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죽게 하려는가?”하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원망하며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의 삶을 가르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민 14:28), 너희가 나의 귀에 들리도록 말 한 그대로,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하겠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하나님이 정말 이 말씀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스러지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말한 그대로 다 시행하셨습니다.

말의 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 말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게 나타나고 변화가 다가오고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