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두 번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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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하나님은 루스드라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두 번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첫번째 기적은 날 때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을 일으키신 겁니다. 이 장면을 본 루스드라 사람들은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본 겁니다. 루스드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헬라 사람들이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믿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종교관으로 기적을 해석한 겁니다. 그래서 기적의 중심에 있는 바울과 바나바, 이 두 사람을 인간 세상을 방문 중인 제우스와 헤르메스 신이라고 믿은 겁니다. 성 사람들은 제사장을 앞세워 소와 화관들을 들고 두 사람이 머물고 있는 집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두 사도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한 겁니다.바울과 바나바는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도 자신의 어리석은 종교를 내려놓지 못하는 성 사람들이 너무너무 불쌍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옷을 찢으며 호소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기적을 행하신 분은 우리가 믿고 전한 바로 그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제발 지금까지 믿어왔던 헛된 신들을 다 버리고,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 여러분들에게 해와 비를 주셔서 지금까지 먹을 것을 공급해주신 은혜의 하나님께로 돌아오기 바랍니다.”그러나 바울과 바나바의 호소는자기들에게 제사드리려던 성 사람들의 행위만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복음이 스며들 여지가 보이질 않는 겁니다. 첫번째 기적은 아무 소용이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아주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기적을 통해 루스드라 사람들의 영적 무지함이 드러났고, 이를 본 두 사도의 마음은 성 사람들을 향한 긍휼함으로 넘쳐났습니다. 이 긍휼의 마음은 두 번째 기적이 일어났을 때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두 번 째 기적은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이 루스드라 사람들을 유혹해 바울을 돌로 쳤을 때 일어났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활동을 막으려는 유대인들의 노력이 참 무섭습니다. 떠날 때부터 바울을 죽이겠다고 야무지게 결단하고 출발한 유대인들이 복음에 큰 관심이 없는 루스드라 사람들을 설득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을 겁니다. 유대인들의 꼬임에 넘어간 성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는 종교를 헛된 일이라고 폄하한 바울과 바나바의 말이 생각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었을 겁니다. 결국 루스드라 사람들은 유대인들과 함께 바울을 돌로 친 후 성밖에 버렸습니다. 이때하나님께선 두 번째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돌에 맞아 죽은줄 알았던 바울이 얼마 후 누구의 부축도 없이 자기 발로 일어선 겁니다. 그러나 더 큰 기적은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회복된 바울이 방금 돌에 맞아 죽을 뻔했던 성으로 다시 들어간 겁니다. 첫번째 기적을 통해 무지한 루스드라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을 자기 심장에 심은 바울은두번째 기적의 이유를 확실히 깨달았던 겁니다. “바울아, 내가 저들을 그냥 둘 수 없구나.” 다시 성으로 들어간 바울은 다음 날 그곳을 떠날 때까지 복음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날 살려주신 건 당신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통해 당신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 하시는 하나님의 뜨거운 마음을 보고 제발 그분께 돌아오길 바랍니다.” 두 번의 기적을 통해 드디어 루스드라에는 교회가 세워집니다.

루스드라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우리들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잃은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우리들 가슴에 심어야 합니다. 그 심장으로 세상에 나가 주님께서 모든 제자들에게 맡겨주신 복음 전파의 소명을 끝까지 감당함으로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올려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