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족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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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금년 9월13일은 한국 고유의 명절 추석 한가위다. 많은 사람이 가족을 만나고 조상 묘를 성묘하고 차례를 지나고자 고향을 찾는다. 추수를 앞두고 기후도 좋은 때라 국민 75%가 고향으로 간다니 민족명절이다. 추석의 유래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신라 3대 유리왕부터라 한다. 그가 신라 6부(도)를 둘로 나누고 여인들로  7월15일부터 길쌈을 하게하고 8월15일에 심사하여 공적을 치하하고 진 편이 술과 음식으로 이긴 편을 대접하고 노래와 춤 온갖 놀이를 한 것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추석을 한가위라고 하는데 한과 가위가 합쳐진 말로 한은 크다, 가위는 가배 곧 길쌈과 축제의 변형으로 큰 축제라는 의미다. 또한 가위는 가운데라 8월, 가을의 중심이라 큰 중앙이라는 말이다.

추석은 추수가 시작하는 때라 햅쌀로 만든 음식과 술, 햇과일로 조상의 은덕을 감사하며 성묘하고 차례를 지낸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누고 또 이웃과도 나누기에 모두가 즐거워한다. 동리가 함께 소싸움 길쌈 달맞이 농악 씨름 줄다리기 등을 하기도 한다. 부자 가난한 자 구분 없이 누구나 풍요한 기쁨을 누리는 민족명절, 민족축제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명절이 다달이 있었다. 정월 설날 대보름 2월 연둥 3월 삼진 4월 초파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칠석 8월 한가위 9월 중구 10월 상달 11월 동지 12월 구랍 등을 지나며 놀이를 좋아하고 흥이 있었다. 성경의 유대민족은 이런 면에 우리와 유사한 점이 있다. 그들에게 안식일, 달의 첫날과 보름,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추수절 속죄일 초막절 부림절 안식년 희년 등이 있으나 그 중에 제일 큰 것은 해방명절 유월절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서 400년간 노예생활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의 신음과 고통은 하늘에 사무쳤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국 에집트를 대항할 나라가 없고 노예백성이 스스로 해방할 수도 없지만 이들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청할 길도 없거니와 노예를 도울 나라도 없다. 하나님만이 개입할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이 훈련시키고 기다리게 한 모세를 불러 이 일을 하신다. 모세는 에집트 왕 바로를 만나 내 백성을 해방하라고 담판을 하지만 장정 60만 노동력을 포기할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하나님이 열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리되 그들을 지키는 신들이 대응하지 못하고 고통을 당한다. 마지막은 사람이나 짐승의 장자가 다 죽게 되자 왕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노예민족을 추방하듯이 선물을 주면서까지 빨리 떠나게 하였다. 하나님은 이날을 대대로 기억하고 지키라고 명하시다. 3500년전 일이나 지금도 유대인은 이 날을 지키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기억하고 현재화한다. 내가 목회하는 동안 한 교인이 유대인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여 예비교육을 하며 종교가 다른데 어떻게 가정을 이룰 것인가 물으니 부인이 명절만 지켜주면 된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유대인은 나라가 없을 때도 유월절을 지킨다. 그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받아드리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 아무리 약해보여도 이들은 유월절을 지나면 강한 민족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유대인을 하나되게 하는 역사적 동력이다.

우리 민족명절 추석을 지나면서 어떻게하면 우리가 편가르기와 경쟁, 반목과 분리를 넘어서서 함께 더욱 힘을 얻고 하나로 결속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