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믿음으로 구원6

425

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이전 호에 이어서-
마음이 가난한 자의 또 다른 특징은 화평케 하는 것이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 5:9). 인류가 최초로 죄를 범한 후 평화가 없어졌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평화가 없어졌고, 인간은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다. 인간 사이의 평화가 없어졌고, 시기, 질투, 따돌림, 미움, 전쟁이 일어났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헐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잃어버렸던 평화를 세우려고 오셨다. 이런 일을 하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컫는다. 마음이 가난한 자, 즉 믿는 자도 역시 예수님을 따라 평화를 실현할 수 있으므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불린다. 구원받게 하는 실체가 있는 자, 즉, 참믿음이 있는 자, 즉, 마음이 가난한 자는 평화를 위해 힘쓴다. 이런 구원을 받게 하는 실체를 바탕으로, 이런 참믿음을 바탕으로 구원의 확신이 생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가난한 자, 즉, 믿음이 있어 하나님 나라에 속하게 될 사람의 특징은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다.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마 5:10).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에, 말하자면 믿기 때문에, 애통하고,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긍휼히 여길 줄 알고,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에게 이 세상이 주는 것은 명예도 아니요, 부귀영화도 아니요, 공명도 아니요, 핍박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결과다. 우리 주인이신 예수님이 심령이 가난하여, 무거운 죄의 짐에 눌려 고통받는 백성을 보고 애통했고, 온유했으며, 의에 주리고 목말랐고, 긍휼히 여겼으며, 마음이 청결했고, 우주에 평화를 가져왔는데도, 세상은 그를 외면했고, 거절했으며, 업신여겼고, 침 뱉으며 조롱했으며, 결국 십자가에 못 박았던 것처럼, 예수님을 가난한 마음으로 따르는 그의 백성에게도 핍박이 찾아온다. 구원받게 하는 실체가 있는 자, 참믿음이 있는 자는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지 핍박받는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하여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사람은 절대로 불행하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마 5:10).
이것이 구원받게 하는 실체다. 구원받게 하는 참믿음을 구성하는 내부 모습이다. 신자에게는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구원받게 하는 실체, 참믿음이 있는 자는 마음이 가난하여, 애통하고, 온유하며, 의에 주리고 목마르고, 긍휼히 여기고, 마음이 청결하며, 화평케 하고,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책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구원받게 하는 실체는 결국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하나님이 주셔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구원받게 하는 실체도 하나님의 은혜다. 하지만 인간의 책임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은 이 은혜에 모든 사람을 다 초대한다. 인간은 그 초대에 응해야 한다. 하나님이 계시하실 때,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고, 고개를 뻣뻣하게 하지 말고, 들어야 한다. 인간은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부분을 하면 된다. 구원받게 하는 실체, 참믿음을 위해서 주님 말씀을 듣고서 마음을 고쳐먹고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