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신의 후유증

165

이종형 은퇴목사

일년 이상 코비드 팬데믹으로 생활이 위축되고 제한되었으나 백신이 나와 5월까지면 미국 인구 대부분이 접종할 것이라니 한층 자유와 안전을 누리게 될 것을 기대한다. 백신 접종으로 그 질병에 감염되지 않고 보호 받도록 되어 있기에 모든 사람이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백신에는 후유증이 있다. 이는 백신이 몸 속에 항체를 형성하여 보호체제를 만드는 징표이기에 정상적인 것이다. 코비드 백신의 후유증은 주사 맞은 곳이 붉고 아프고 붓거나, 몸이 피곤, 머리와 근육통, 오한과 열, 메시끄움이 일어나며 1차보다는 2차가 더 심하다. 후유증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내게는 이틀간 몸이 나른하고 한기에 약간의 두통이 있었다. 백신은 이런 후유증을 가져오지만  큰 위험을 막고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이며 이것이 인생이다.

사람은 꿈을 찾아 이동한다. 가난과 무지, 질병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1900년 초 조선에서 많은 사람이 간도 연해주 일본으로 이주하였다. 자기 집을 떠난 낯선 땅이 고생이지만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것이다. 연해주에 간 사람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그 지역을 새롭게 발전시켰지만 스타린은 고려인을 일본의 간첩 위협으로 생각하여 중앙 아시아 황량한 벌판에 실어다 버렸다. 그곳에서 맨손으로 토굴을 만들어 겨울을 지나며 황야 개척자의 삶 전체가 고난이라도 희망이 있기에 굴하지 않고 훈련과 인내를 쌓았다. 이들 중에서 타지키스탄의 넬리 김은 1976, 1980올림픽 체조에서 5개의 금메달을 얻고 후진양성과 국제심판으로 활약하도록 뻗어나갔다.

1960-70년대 미국 이민은 한국의 가난을 벗어나는 숨통이었지만 미국이라고 이주 후유증이 없는 편한 삶은 아니다. 언어와 문화 풍습 용모가 다르기에 소통 불편에다 소외를 느끼면서도 몸과 마음을 다하여 밤낮 없이 가리지 않고 일을 하였다. 뉴욕의 많은 사업처는 일년 365일 24/7 개업이라 철문설치가 필요없기에 인종폭동이 일어날 때도 내릴 문이 없었다. 돈을 많이 벌면서 그 돈을 헤아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 시간만 있으면 쉬고 싶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오직 교회가 안식과 격려를 더하는 곳이었다. 90년대에 한국이 잘 살게 되며 고생하는 이민올 더 이상 생각하지 않지만 여기 이민자는 심한 고생을 겪으며 자녀를 교육하여 사회에 진출시키고 안정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한다.

문제는 돈을 벌어도 그 돈이 생명을 살 수는 없다. 돈은 모았으나 많은 이가 건강을 잃고 결국 모든 것을 두고 떠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세상 후의 일을 내다보고 많은 종교가 일어났지만 예수께서 오신 것은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고 그 실체를 보여주며 사람들을 그곳으로 안내하는 복음이다. 누구든지 주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려면 먼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라고 한다. 예수 믿으면 모든 것이 잘 되고 형통한다고 하지만 예수께서는 후유증을 말씀하신다. 그것은 바로 예수께서 사신대로 남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형벌 받고 죽어 무덤에 장사되는 고통이다. 그러나 죽음의 고통은 죽지 않은 생명의 부활로 연결되고 천국에 이르는 길이다.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영생과 천국에로 나간다. 고난이 싫어 주님을 거절한다면 영원한 죽음에서 보호받을 길이 없지만 영생의 천국 복락을 누리려면 예수님의 생명 백신을 받아드림으로 그 후유증인 자기 부인과 십자가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