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랑으로,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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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 이웃 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몇해전 콜로라도의 부름필드(Broomfield)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감동스런 일이 있었습니다.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9살의 소녀 말리(Marlee)가 퇴원하여 학교에 처음으로 나오는 날, 그의 단짝 친구인 카메론(Cameron)은 친구를 기다리며 몹시 긴장해 있었습니다. 이 어린 소녀는 친구인 말리가 학교에 돌아오는 날을 기다려 친구를 위해 자신의 머리도 밀기로 생각하였습니다. 이같은 카메론의 생각에 80명의 학교 학생들과 세명의 여자 선생님, 그리고 남자 교장 선생님과 한 학부모도 말리를 격려하기 위해 머리를 함께 밀었습니다. 말리는 자기처럼 머리를 깍은 단짝인 케메론을 보면서 이렇게 소리 쳤습니다: “우리는 이제 가장 친한 빡빡이 머리 친구야!” (we are baldy besties together!)  아픔을 함께한 친구들로 인하여 말리는 의기소침하지 않고 밝게 학교생활에 다시 적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위대함은 친구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희생에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픔에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인생의 많은 고난과 시련들로부터 회복과 치료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이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바로 자기를 비우고 낮추신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려놓는 희생의 사랑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세례받으시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태 3:13-17)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아니 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지?” 라는 질문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같은 질문은 우리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례 요한 또한 세례 받기위해 자신앞에 서계신 예수를 알아보고는 오히려 자신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예수께선 모든 죄인들이 회개하며 요한에게 세례받듯 본인도 똑같이 요단강물에 세례를 베풀어 달라고 그에게 청합니다. 죄없으신 예수께서 죄인과 동일하게 강물에 온 몸이 잠기는 세례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는 이땅에서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초청하며, 그들과 동행하는 “고난의 종”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물속에 몸을 잠김으로 죽음을 경험하는 세례의식처럼, 예수께선 죄인이 겪어야할 죽음의 자리까지 함께 내려가셨습니다. 그의 최후의 순간조차 두 죄인들 사이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바로 연약한 인생의 자리에 찾아 오셨고, 함께 걸으셨고, 고통을 함께 맛보셨으며, 가장 저주의 밑바닥, 사망과 지옥까지 내려간 낮아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죄인의 손을 붙잡아 주며, 끝내 십자가에 달리게 된 예수님의 피묻은 손, 곧 그가 내민 자비의 손을 붙잡을 때마다 우리는 오늘도 인생의 어떠한 시험과 환난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승리와 구원의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마치 선지자 요나가 지옥의 빚장아래 갇혀 신음하듯, 깊은 바다 밑 물고기 뱃속에서 간절히 부르짖을 때에 주님은 그와 함께하시며, 그의 손을 붙잡아 죽음으로 부터 그를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깊은 바다속에서도, 죽음의 위협으로도 끊을 수 없는 것이 었습니다. 이사야는 이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게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라” (이사야 43:1-2) 새해를 무슨 힘으로, 무엇을 의지하며, 무었을 바라보며 살고자 합니까?  여기,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에게 하늘이 열리며 그곳으로 부터 큰 음성이 이렇게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성자를 향한 성부 하나님의 선언이였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동행하는 모든 믿는자에게도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선언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사랑를 알려주시고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고 낮추셔서 사람의 모양을 입으시고 우리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누구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 사랑으로, 그리고 그것을 굳데 의지하는 믿음으로 담대히 한 해를 승리하며 살아가시는 성도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