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테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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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Athens)-. 철학의 중심지이자 예술, 학문, 서양문명과 민주주의의 요람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랜 3,4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아테네의 랜드 마크(Landmark)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은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은 아테네 수호 여신 아테나(Athena)를 위해 지었다고 전합니다. 먼 건너 쪽 언덕에 소크라테스가 독 사발을 마시고 사망했다는 석굴 감옥이 보이고 아래쪽에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는 아레오바고(Areopagus) 야외 재판장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신전들이 복구에 한창이고 잘 정리된 현대식 박물관이 수천 년의 역사와 현대 문명을 연결해 주고 있었습니다.

2차 선교여행 때 아테네를 방문했던 바울 일행은 시내를 둘러보며 곳곳에 가득한 우상을 보고 흥분과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우상과 철학 건축과 조각의 도시답게 거리나 공원들에 돌, 나무, 금속 등의 재료로 수없이 만들어 세워진 우상의 조형물 신상들(gods). 심지어 무명의 신상까지 고안해 세웠을 뿐 아니라 신당을 짓고 그 안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하고 그 신들을 위한 절기와 규례를 만들어 지켰습니다. 아덴에 머물면서 바울은 안식일에는 유대인의 회당에서, 평일에는 장터거리에서,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행17:17)하고 누가는 기록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바울은 아덴에서 유명하다는 철학자들과 논쟁을 벌이게 되었고 결국 그들의 손에 붙잡혀 아레오바고 야외 재판장으로 끌려가 광장을 가득 메운 아테네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교리를 전할 기회이자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테네의 야외 재판장 아레오바고-. 종교와 교육, 살인 죄 등을 다루는 오픈 광장, 언덕 꼭대기엔  여러 개의 신당들로 둘러 싸였고 층층이 올려 쌓은 돌계단을 가득 메운 아테네 시민들, 그리고 홀로 단위에 세워진 바울! 조용한 긴장과 침묵이 흐른 후 드디어 입을 엽니다.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행 17:22) 확신에 찬 긴장 그대로 입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 (행 17: 24-29)  하나님(God)께서는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셨는데 사람들은 자신들의 형상으로 신들(gods)을 만들어 섬깁니다. 철학과 학문, 예술과 서양 민주주의를 요람인 아테네 사람들의 모습이였습니다.

이방인 출신으로 유일하게 성경을 두 권이나 기록한 누가-. 저술가 탐험가 여행가 역사가 선교사 바울의 주치 의사 그리스도안의 형제 등 여러 직함을 갖고 헬라어에 능통했으며 타고난 문학적 재능과 해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한 관찰력과 간결하고 박진감 묻어나는 섬세한 표현으로 바울과 선교여행을 함께 하면서 바울이 받았던 박해와 고난, 복음을 향한 바울의 열정, 성령의 역사를 사도행전에 기록했습니다. 폴 고갱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주제를 그린 화가로 유명합니다. 인간은 이 세가지 질문의 답을 갈망한다고 했습니다. 그 중 과학은 그 첫 번째 질문의 답은 줄 수 있다고 하나 껍데기뿐이고,  철학은 두 번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허탕이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세 질문의 확실하고 만족한 정답을 주십니다. 우주에 유일하신 알짜 참 하나님(God)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