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애통하는 자가 받을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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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예수님께서 위로를 주시겠다고 하실 때 이 애통함 이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슬픔과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더욱 근본적인 애통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팔복의 말씀 가운데서 언급하신 애통의 진정한 근본적인 슬픔은 바로 죄에 대한 슬픔입니다. 이는 팔복의 첫번째 복인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그들의 영적인 빈곤함, 자신들의 참혹한 죄악의 피폐함을 경험한 이후에 몰려오는 슬픔과 애통인 것입니다. 내 안에 의는 하나도 없고 오직 타락한 죄악의 본성만이 가득한 것을 비로서 깨달았을 때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 옷을 찢으며 슬픔을 나타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습처럼 마음을 찢으며 나의 죗 됨으로 인하여 슬퍼하고 애통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자신의 죗 된 처지를 깨닫고 내 뱉었던 고백과 같은 것입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로마서 7:24) 자신의 죄악이 얼마나 참혹한 지 사망의 몸, 죽은 시체와 같다는 울부짖음, 진정한 애통함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던 말씀입니다.

이렇듯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그것으로 인하여 진정한 애통의 눈물을 흘릴 때 주께서 약속하신 축복이 이르러 옵니다. 그것이 바로 위로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위로는 어떤 위로입니까? 이곳에 사용된 위로의 헬라어 ‘파라칼레오’(parakaleo)는 “곁으로 부르다”, “도움을 청하다”, “불러들이다”, “부르러 보내다”를 의미하는 단어로 요한복음 14장 16절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 곧 ‘파라클레토스’(parakle-tos) ‘보혜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곁에 영원히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임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나의 죄로 인하여 애통하며 슬퍼하며 고통 할 때에 우리 주께서 주시는 위로의 축복이란 바로 성령님의 함께 하심, 성령님의 영원한 동행하심 입니다. 우리는 슬픔 중에 있는 친구를 보게 될 때 무슨 말로 위로 할까를 고민합니다. 그러나 사실 슬픔 중에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위로를 받는 것은 우리가 하는 어떤 말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은 그 슬픔과 고통의 시간 속에 함께 있어 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세계를 우린 사진 3장”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금 온 세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감염자들이 나오고 있고 이에 따른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것 처럼 이번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감염력이 매우 빠르고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아무리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도 그들과 함께 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모습들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그 중에 한 사진의 제목은 이러했습니다. “매일 밤 벽을 올라 어머니를 지켜본 막내아들”. 이 사진 속 주인공은 자하드 알스와이티라는 사람으로 팔레스틴 헤브론에 살고 있는 서른 살 청년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이미 백혈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머니를 면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날부터 아들은 매일 밤, 병원 벽의 배수관을 타고 벽을 올라가 어머니가 입원해 계시는 병실 창 밖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머니를 지켜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계속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어머니가 잠들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하기를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병원 벽을 기어올라 창밖으로 어머니를 바라보며 함께 합니다. 그리고 지난 7월 16일 어머니는 그 날도 창 너머에서 함께 지켜보고 있던 아들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 뒤에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죽어가던 그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했던 참으로 마음을 감동케 하는 사진이었습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함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주님의 위로하심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죄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처참하고 피폐한 모습으로 절망과 슬픔 가운데 고통하고 있을 때 결단코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무심히 버려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위로를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위로란 바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임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