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를 통해 반드시 이룰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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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구약성경에 대한 유대인의 주석 ‘미드라쉬’에 보면 큰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이 승리의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기념하기 위해 반지를 만들기로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자신이 그 승리의 기쁨에 너무 도취되어있지 않게 하고, 동시에 큰 절망 가운데서도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글을 반지에 새겨 넣으라고 명하였는데 오랜 고민 끝에 솔로몬 왕자를 통해 얻게 된 글귀가 바로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였다고 합니다. 이 말이 페르시아 수피즘을 바탕으로 한 시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고대 영문시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말은 위로와 희망의 말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고난가운데 놓여있을 때, 이 말은 그 고난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곧 지나갈 것이라고 믿고 희망을 갖고 견디는 힘을 줍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고 하는 말은 온전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말이 담고 있는 희망의 메시지는 단순히 고통이 곧 끝날 것이라는 것에서 그치기 때문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의 순간들이 나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지, 어떤 의미가 되는지, 하나님께서는 왜 그러한 것들을 나에게 허락하셨으며, 어떠한 목적으로 이런 고통을 주셨는지 아무런 대답을 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위로의 말은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가 아닌 -‘이를 통해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빌1:6)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모든 환경과, 상황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입니다.

성경 출애굽기를 보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났습니다. 주리기도 하고, 목마르기도 하고, 길이 험하여 고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 때 백성의 영도자 모세는 백성들에게 –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겪었던 모든 상황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겪은 모든 환경과 상황을 통해 그들에게 알려주기 원하셨던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겸손하게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백성으로 만들기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겪었던 모든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8절에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환경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통스럽고 낙심되며 괴롭더라도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을 통해 우리에게 허락된 일들이며, 그 일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어졌습니다. 더욱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해서(롬 8:29), 영화롭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자로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단순히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가 아니라 그 모든 환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사랑과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풍성하게 더하시고 선한 것을 분별하며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게 하실 것이라는 것, 그 모든 일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의의 열매를 가득 맺고 하나님 앞에서 영광과 찬송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 ‘이를 통해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경은 – ‘인생은 수고와 슬픔뿐(시90:10-14’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환경은 곧 지나갈 것이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모든 환경은 그냥 지나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를 통해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