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정교육(Financial Lite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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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시카고) 

미국에서는 4월을 재정에 관심을 두는 달로 설정하여 기본적인 재정교육에 힘을 쓰고 있다. 주식투자, 채권과 이자율 관계, 복리계산, 신용카드 이자율, 주택융자금, 학자금 투자, 은퇴 투자,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정 상식은 무수히 많다. 일반 투자자가 재정적으로 성공하여 안락한 은퇴로 이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를 함께 나누어 본다.

*시간과 끈기

도박이나 주식 대박은 단기간에 투자 돈이 불어나기를 기대한다. 생각한 대로 돈이 불어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이렇게 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본전만 유지해도 다행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장기간에 투자 돈이 꾸준히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2009년 3월 이후 미국의 주식시장은 652%나 상승했다. 매년 15% 상승이다. 2020년 3월부터는 무려 80% 상승이다. 지난 12년이 특별한 경우라면 지난 90년의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0%이다. 주식시장이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수익률 10%란 투자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 10만 불 투자는 7.2년 후 20만 불, 또 7.2년 후는 40만 불, 또 7.2년 후 즉 22년 후에는 80만 불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런 투자 복리(Compound Interest)효과를 받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주식 투자에 가장 치명적이다. 조급한 마음은 놀라운 주식시장 수익률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투자 실패로 이어지게 한다.

*저축과 투자

일반 투자자는 투자할 때 대박 나는 종목을 선택하고자 한다. 투자하는 시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저축을 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주기적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그러나 $100에서 $100을 더 저축하면 100% 상승이다. 어떤 뛰어난 투자 방법이 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저축이 투자의 첫걸음이고 부를 축적하는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투자 경비

투자자 대부분이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모른다. 투자자가 알고 있는 비용은 모든 경비의 한 일부분이다. 금융상품 파는 사람, 주식브러커, 재정설계사, 대부분이 숨어있는 경비를 말해 주지 않고 재정문서에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금융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분명 없다(No free lunch)’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평생 힘들게 번 돈을 투자하며 비용으로 나가는 돈을 확인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정서상 투자 비용에 관한 질문을 꺼내는 것조차 매우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투자 보장

투자해서 손실을 경험한 사람,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 은퇴한 사람, 등을 포함해서 많은 투자자가 원하는 것은 원금을 보장(Guarantee)하며 수익이 난다는 투자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Risk)을 동반한다. 투자가 무엇을 ‘보장’한다고 말하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이런 투자상품에는 숨어있는 비용이 분명 존재하고 부과되는 비율 역시 높을 것이다. 경비가 높은 투자일수록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Simple) 투자

금융상품이나 투자상품은 대부분 복잡하다. 두툼한 안내서(Prospectus) 전체를 읽어보기도 어렵고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인이 한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이해한다는 것도 어려운데 연준에서 발표되는 여러 경제통계 등을 이해한 다음 투자 결정을 한다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일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모든 재정 상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소중한 돈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고, 투자 비용이 얼마인지, 투자 수익률이 얼마인지, 등을 정확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 제대로 하는 투자로 한인 동포 모두가 주식시장의 놀라운 수익률을 남에게 주지 말고 본인 호주머니에 간직하기를 희망해 본다.(248-974-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