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님의 교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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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우리는 지금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에 헌신하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사역은 마가복음 3장 13절-15절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세우실 때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명은 교회 안에서 할 일과 교회 밖에서 할 일로 구분됩니다.

교회 안에선 먼저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43장에서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구원에 대해 예언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여기서 찬송을 부른다는 히브리 단어는 예배를 드린다는 뜻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선 백성들로부터 예배를 받기 위해 그들을 구원하신 겁니다. 예배는 성경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100% 믿고 그분 앞에 나가, 100% 몰입해서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하셨고, 바울은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선포했습니다. 또한 예배는 우리가 천국에서도 드리게 될 영원한 사역입니다. 팬데믹을 겪는 동안 “내”가 드리는 예배의 quality는 어떤 수준에 머물러 있을까요? 깊이 성찰해보아야 합니다. 두번째 하나님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으니, 내 삶의 왕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을 성경 말씀을 통해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선 우리가 영과 육이 모두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선 음식과 함께 하나님 말씀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형상으로 빚어주는 핵심 도구인 겁니다. 건강한 교회는 모든 식구들이 말씀에 갈증을 느끼고,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우고 나누는 자리에 모이는 교회입니다. 세번째 교회 식구들이 서로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하나를 이루는 일입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 마지막 기도를 드릴 때, 주님은 제자들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저희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의 연합은 삼위일체라 부를 정도로 완전합니다. 그렇게 완전한 연합이 이뤄지길 바라며 기도하신 겁니다. 이 일을 위해 주님은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주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워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겁니다. 팬데믹 기간 중 느슨해졌을 수도 있는 관계를 재정비하고 새 출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밖에서는 첫째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모든 제자들에게 위임해주신 핵심 사역입니다. 이 사역을 통해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야 하는 겁니다. 두번째는 교회 밖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일입니다.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게 된 배경에는 교회의 섬김이 있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로마 시대에 두 차례 큰 역병이 돌았다고 합니다. 역병이 돌 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병 걸린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자녀는 부모를, 부모는 자녀들을 버렸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우리 형제 그리스도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아픈 자를 보살폈고, 그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었고 주님 안에서 그들을 섬겼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른 이들을 간호하고 치유하다가 사망을 자신에게로 옮겨와 대신 죽음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록입니다. 교회의 이런 사랑이 로마인들의 마음을 서서히 녹여낸 겁니다. 코로나 시대 교회가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수고와 인내와 믿음과 사랑으로 주님께서 맡겨 주신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