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옥을 방불케 하는 북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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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평등과 무상복지를 지향했던 북한체제가 김씨 3대 세습 페쇄왕조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현대에서는 보기드물게 심각한 굶주림과 병마속에서 고통을 신음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절대의존을 해왔던 북한이, 전세계적 최악의 경제불황과 코로나의 창궐로 인한 국경봉쇄와 계속되는 농사의 흉작으로 하루 1끼도 제대로 못먹는 것이 일상이 되는 지옥이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일성 사망절인 7월 초를 즈음해 세금을 가중시켜 주민들은 울부짖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매일 아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집계치를 공표하고 있다. 7월 초 신규 발열자는 3540여 명으로 1% 이하로 격감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망자 누계는 불과 73명 그대로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집계치가 실태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다수 나오고 있다.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중심 지구의 아파트. 인민반 주민 수 42명 중 사망자가 4명 나왔다. 고령자 2명, 유아 1명, 청년 1명이었다. 대체로 혜산 시내 모든 인민반에서 사망자가 2~5명씩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로 죽었는지 굶주림이나 다른 질병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당국은 대부분 다른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처리하고 있다.
젊은 제대군인중 다수가 굶주림으로 결핵을 앓고 있는데 코로나 유행 후 고열이 나 사망하곤 한다. 사인은 코로나로 하지 않고 결핵이라고 판정한다. 한 인민반에서 평균 2~3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을 코로나라고 말할 것인지, 아사라고 해야 하는지, 병으로 죽었다고 해야 하는지…애매하고 미묘하다. 코로나 봉쇄 기간에 죽은 건 원래부터 영양실조이거나 아픈데도 약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청각과 사지의 마비,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것 등이다.
이런 심각한 북한내의 굶주림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함경남도에서 김일성 사망일인 7월 8일을 즈음하여 꽃바구니 상납을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세외부담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져 최악의 상황을 빚어내고 내고 있다. 북한당국은 함흥시에서 구역별 인민반 여맹인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조직에 7월 8일을 맞아 동상에 꽃바구니를 바치는데 돈이 필요하다며 세대당 특별 세외부담을 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매해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각 단위에 동상과 교시판 등에 꽃바구니를 바치도록 하고 있다. 올해 김일성 사망일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꽃바구니 상납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 장기화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이 같은 행사 준비가 더 큰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주민들 다수는 “지금 식량 가격이 상승해 주민들이 생계난을 겪고 있는 형편에서 꽃바구니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을 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런 행사 때가 되면 남편은 직장에서, 아내는 인민반이나 여맹에서, 자녀들은 학교에서 여러 가지 명목으로 돈을 걷어가, 사실상 한 세대에서 이중 삼중의 세외부담을 떠안게 된다. 북한주민들은 “요즘 들어 굶어 쓰러지는 세대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뻔히 알고 있는데도 충성심을 명목으로 주민들에 세외부담을 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게 생겼는데도 죽은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명목으로 돈을 내라고 하니 기막혀한다”며 내부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함흥시의 한 주민은 “밥 구경은 해 본 지도 오래고 이달 들어 죽 벌이도 안 돼 굶어 죽기 직전인데 삼중으로 돈을 바치라 하니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북한의 현실과 삶은 지옥을 방불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