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축복의 특권 The Privilege of Bl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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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어느 고등학생이 대학진학과 진로를 생각하는데 그를 아끼는 교사들과 부모는 그에게
법대를 권하였다. 그가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법대에 가면 무엇하는가?” 하는 음성을
듣고 “변호사 판사가 되는 거지요” 하였다. 다시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지?”질문에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것이지요” 하니 세번 째 말씀이 들린다. “너도 잘못이 많은데
남을 판단하겠다고? 그 일은 내게 맡기고 너는 축복하는 일을 하면 어떻겠나?” 며
10여년 전 초등학교 어린시절 일을 기억나게 하신다. 동리 아이들이 함께 장난치며 한
시간을 걸어 학교에 가는데 그 중 두 아이가 그를 많이 괴롭혔다. 놀리고 욕하고
발길질하고 자주 무거운 도시락 책보따리를 그에게 지우고 자기는 마음대로 한다. 그는
마음과 몸이 너무 힘들어 한 번은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하나님 저들이 없으면 내가
편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겠어요” 하였다. 그 후 한 아이는 장질부사로 다른 아이는
형의 사냥총 사고로 죽었다. 그런가 하였는데 하나님은 그것이 기도응답이라 하시는 것
같아 너무 놀랍고 무서운 충격이었다. 잘못 말한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말을 하고 그를 미워하는 자의 집을 향해서도 저주하지 않겠다고 응답하였다. 그는
사람을 축복하는 길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목사가 되는 길을 택하였다고 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며 내가 너를 복 주고 너는 복이 되어 많은 사람을 복 받게
하리라. 너를 축복하는 자를 내가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내가 저주하리라 하시며
그에게 축복하는 사명을 맡기셨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고 감사의 제물을
드렸다. 이는 제사장의 일이다. 제사장은 자신과 타인의 잘못과 허물을 짊어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짐승의 피를 드리며 용서를 구하고 그에게 용서와 축복을 선포하고
진리와 생명의 길을 제시한다. 사람은 잘못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그 잘못을
형벌하기보다는 용서하고 생명 누리는 길을 제공하셨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바로 그 일을 위함이다.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길을
제시하며 병든 자들을 치유하시다가 마지막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생명을 내어주며
“아버지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다 이루었다” 하시며 운명하셨다. 사람의 죄를
용서하고 생명길을 여는 사명을 수행하신 것이다. 그는 평화를 빌며 축복할 때 그
축복을 받을 사람이 아니면 그것이 그에게 돌아온다며 축복하라 하신다. 용서와 축복은
주를 따르는 사도만 아니라 목사에게 맡기셨다. 오늘 모든 성도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
한다. 모든 성도가 다른 이를 용서하고 축복하는 특권을 가진다.
오늘 소시얼 미디어에 무서운 비판 악담 저주가 많다. 이런 세상에서 하나님은 자기
사람을 지키며 그를 복이 되게 하여 많은 사람에게 복을 나누게 하신다. 상대가 복 받을
사람이 아니면 그 복이 돌아온다. 남을 욕하고 험담하고 저주를 한다면 그것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페르시아의 하만이 모르드개와 그 민족을 멸하려 하다가
자기와 자녀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기독교를 박해하던 로마는 기독교의 중심이 되었다는
것이 역사의 사실이다.
예수님의 피로 용서와 생명을 누리는 주의 사람들이 제사장으로 언제나 축복하는 말을
하며 서로 복을 나누는 개인, 공동체를 만든다면 얼마나 큰 특권이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