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해방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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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미국의 정치 사상가 라인홀드 니이버는 조그만 한국이 그 긴 역사에서 일본의 압제 36년 외에는 국호를 지켜온 것은 세계 역사의 기적이라  평가할 정도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단정치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이 기적이었다. 그날 많은 사람이 징을 치고 꾕과리를 울리며 기뻐하고 춤을 추며 노래하던 것을 기억한다. 반면 거드름과 세력을 부리던 일본인은 하루 사이에 비를 들고 거리를 쓸며 동정을 구하던 것도 기억한다. 일본은 금수강산 우리 나라, 전체 자원, 문화와 역사, 말과 이름 등 우리의 모든 것을 강탈하여 없애고 뿌리와 정체를 뽑아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던 미국 독립운동가 패트릭 헨리의 외침과 같이 죽음과 같은 억압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었으니 모두가 기뻐하고 좋아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유의 길이 열렸다.

어떻게 해방과 자유가 우리에게 왔나? 국민이 원하는 소망이었고 민족의 길을 이끌어 가던 교회가 기도하며 지도하고 미국의 민족자결주의에 힘입어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투사들이 국내외에서 생명을 내어놓고 투쟁하며 국제기구에 호소하기도 하였지만 직접적인 것은 세계 2차대전의 주범 일본에 미국이 원자탄을 투하함으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한 결과다. 우리에게 온 해방과 자유는 우리 스스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선물이요 은혜다. 당연하거나 자랑할 것이 아니라 감사하며 지켜나갈 것이다. 자유는 나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이웃이 꼭 같이 누릴 것이기에 자유는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상호존중과 질서유지에서 보존된다. 과연 내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참으로 인정하고 있는가? 조직이나 관계에서 주어진 위치나 과제의 한계선은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평화와 자유를 누리기 위한 조처임을 알고 순응하는가? 자유를 빙자하여 남을 무너뜨리고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자유는 외부적인 것만 아니라 냇적인 것이 더 크다. 자유의 나라 미국에 살아도 마음의 교만과 욕심, 비교와 경쟁, 불평과 항거, 거짓과 불안, 죽음과 공포가 우리를 얼마나 억압하고 있지 않나? 여기서 해방되지 못하면 아직 자유가 없다. 욋적인 자유가 냇적인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냇적인 평화와 자유를 가질 수가 있나? 우리의 노력이나 마음 수련, 고행으로 될 수 있을까?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효과가 있지만 냇적인 참 자유도 선물로 주어진다. 속에서 일어나는 진정한 자유를 가져본 사람은 그것이 선물임을 알게 된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일본에서 우리를 해방하는데 미국과 우방이 많은 희생을 하였다. 우리에게 냇적인 해방과 자유를 주기 위하여 생명을 버린 희생이 있다. 하나님인 예수께서 세상 우리 속에 오시어 우리의 모든 욋적 냇적 억압을 받아 대신 죽으시고 우리에게 참 해방과 자유의 길을 열고 그것을 은혜와 선물로 주신다. 그것을 받아드리면 우리가 그것을 누릴 수 있다. 진리인 예수를 알면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한다. 예수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 자유를 받아 누리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아 마음대로 살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이 되어 섬기라고 권한다. 예수 안에서 참 해방과 자유를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