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복을 위한 레시피(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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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저녁 준비를 위해 “백종원의 요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봅니다. 뚝배기 위로 두툼하게 부풀어 오른 먹음직스런 계란찜 요리를 보고, 유튜브의 방송을 따라 열심히 따라해 봅니다. 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위해 아들과 함께 익숙하지 않은 저녁요리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자세하게 소개된 레시피 덕분에 “특별한 찜요리”를 만들어 놓고 이제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아 행복한 저녁시간을 갖게 됩니다. 부엌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남성들에게도 인터넷에 소개된 레시피를 보면서 서투른 요리라도 아내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보는 용기를 가져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요리를 준비하는 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오히려 가정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행복의 레시피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저 머나먼 미래의 그 어느날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될 때 찾아오는 그 어떤 것이 아닙니다. 저 높이 솟아있는 산봉우리의 정상을 정복해야만 얻게되는 것도 아닙니다. 행복은 우리의 일상속에 그리고 언제라도 손에 닿을 만한 가까운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에선 행복을 가르켜 “자족함”(being content)으로 표현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의 사도였던 바울은 그가 고난중에 있을 때에 이와같은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4:11,12)  놀랍게도 이 고백을 하였던 사도 바울은 당시 로마의 감옥에 갇혀있던 죄수의 몸이 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불편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그는 “자족감” 곧 행복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어떠한 환경에서든 자족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the secret of being content)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같이 자족을 위한 “일체의 비결”이라는 표현에 대해 유진 피터슨 목사는 “나는 행복을 위한 레시피(the recipe for being happy)를 발견하였노라”라고 그의 성경번역, The Message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바울로 하여금 이같은 환경속에서도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그 비결(the secret) 곧, 그 레시피(the recipe)는 무엇이었던 것일까요? 여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먼저 그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이란 그의 삶의 경험들속에 체험된 배움였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배부를 때에나 배고플 때, 풍족할 때에나 궁핍할 때, 그 어떤 환경속에서도 자족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속에 머물고 있는 행복은 실재적이며 체험적인 것이 었습니다. 그 행복은 환경과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행복의 레시피는 무엇였나요? 그것은 다음아닌 바로 주님때문였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어떤 환경을 만나든 자신에게 능력(strength)을 주시는 주님 때문였다고 고백합니다. 이 구절에 대한 The Message의 번역은 의미심장합니다: “내가 무엇을 가졌든 지, 어디에 거하든 지 ‘나를 나되도록 만드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그 어떠한 도전에도 능히 감당하도록 만드신다”라고 기록합니다.  바울이 말한 행복의 이유란 “나를 나되도록 만드시는 하나님안에”(in God who makes me who I am)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는 것은  “나를 나되도록 만드신 것은 하나님 은혜로라”라는 사실때문입니다. (고전 15:10)  어떤 환경을 만나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정체감, 곧 나를 나되게 만드신 주님의 은혜로 인하여 우리는 자족감을 잃지 않으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안에서 경험하는 삶의 능력, 이것이 바로 크리스챤의 “행복의 레시피”인 것입니다.

 

얼마전 미주의 주요 한인 일간지들의 기사에 미국내 한인의 자살률를 특종으로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기사의 내용은 한인의 자살률이 미국내 어떤 타인종들 보다 가장 높다고하는 통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인들의 평균통계(1.68%)보다 무려 3배이상 (3.7%)으로 한인들의 자살률이 높았습니다. (미주중앙 2019/07/10)  아마도 매일 매일 직면하는 힘겨운 일상들 곧, “생계를 위한 고단한 삶,” “경쟁적인 자녀교육,” “대화를 잃은 가정생활,”… 이같은 수많은 도전들이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 가고 삶을 포기하도록 만들어 놓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행복의 래시피”가 고단한 삶에 지친 우리의 가정에 필요할 때입니다. 저녁식탁을 풍성케하는 요리전문가의 레시피와 같이 우리의 삶과 영혼을 살찌우고 풍성케하는 “행복의 레시피” 곧 신앙의 부흥이 우리 이민자들의 삶과 가정가운데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