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아리에타 원맨쇼…해적선 침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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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 완봉승, 9일부터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Jake Arrieta, Anthony Rizzo, Starlin Castro

컵스 선수들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피츠버그를 4-0으로 꺾고 승리하자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AP>

Jung Ho Kang

 

이날 강정호가 경기 시작전 선수 소개 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면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AP>

 

간판투수 제이크 아리에타(29)가 완봉승으로 경기를 지배한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컵스는 7일 저녁,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피츠버그를 4-0으로 제압해 9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 NLDS(5전 3선승제)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아리에타의 ‘원맨쇼’였다.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아리에타는 정규시즌에서도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 236탈삼진, 229이닝, 완투 4회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삼진 3위, 이닝 2위, 완투 1위에 오른 최고의 투수다.

명불허전의 기량은 가을무대에서도 여전했다. 아리에타는 1회말 2사 후 앤드루 매커천에게 단타를 내줬을 뿐 5회말 첫 타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줄 때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괴력을 뽐냈다. 유일한 위기는 6회말 1사 만루였다. 트래비스 스나이더의 중전 안타와 조시 해리슨의 사구에 매커천을 유격수 실책으로 살려 보내 맞은 만루 상황. 하지만 아리에타는 스탈링 마르테를 상대로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했고, 컵스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병살플레이를 성공해 불을 껐다.

피츠버그 두 번째 투수 토니 왓슨은 이어진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로 나선 아리에타의 허리를 초구 직구로 맞춰 두 팀 사이에 벤치클리어링(선수단 집단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리에타는 아랑곳하지 않고 7회말 첫 타자 세르벨리에게 안타를 내 줬지만 닐 워커를 삼진,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역투를 이어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아리에타는 매커천, 마르테, 세르벨리로 이어진 피츠버그의 클린업 트리오를 차례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컵스 타선은 1회초 파울러와 슈와버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3회엔 파울러의 안타에 이은 슈와버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파울러가 솔로홈런을 보태 4-0을 만들어 아리에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휠체어를 탄 강정호(28)가 그라운드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PNC 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이 박수를 쏟아냈다. 팬들은 부상을 당하기전까지 올시즌 맹활약을 벌인 강정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고 강정호는 오른손을 흔들었다.<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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