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사라지는 중소 업체 제대로 통계도 안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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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폐업하는 중소업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로이터]

500명이하 중소업체 비중 44%, 고용시장의 50%
이대로 방치할 경우 미 경제 회복에 걸림돌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대형 업체들이 매출 부진으로 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천개의 중소업체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집계 조차 되지 않으면서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내 중소업체들이 파산하고 있는 상황이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소업체에 대한 실시간 자료 추적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것과 부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챕터11처럼 법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옐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완전 폐업을 한 업체의 수는 8만여개. 이중 6만여개가 지역에 뿌리를 둔 중소업체들이다.

그렇다고 중소업체 중 챕터11을 선언하는 사례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파산연구소(ABI)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중순부터 7월까지 챕터11을 선언한 중소업체는 800여개로, 이 같은 추세로 간다면 올해 말 중소업체의 챕터11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36%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기업에 비해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중소업체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있다.

직원 수 500명 이하 규모의 중소업체가 미국 내 전체 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자그마치 44%에 달한다. 고용시장의 50%를 이들 중소업체가 맡고 있다. 이들 중소업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그만큼 미국 경제 활동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소업체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방문 고객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가 7월 조사에 결과를 보면 중소업체 업주 중 58%가 완전 폐업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중소업체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마치 ‘이슬비에 옷 젖는 격’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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