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주택 시장에는 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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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모기지 신규 대출과 재융자 신청이 전주 대비 각각 55%와 79%나 급등하면서 매입 자금을 확보한 주택 구매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AP]

경기 불확실성 전망이
주택 투자 심리를 자극
모기지 신청 11년만 최대
재융자 신청도 80% 폭증

모기지 대출이 급증하면서 11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주택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11일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주간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지원서 수가 전주 대비 55.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증가분으로 보면 이는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1년만에 최대치인 셈이다.

신규 모기지 지원의 급등세는 곧바로 기존 주택 소유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주택 소유주들도 주택을 담보로 재융자 신청으로 몰리면서 전주에 비해 무려 79%나 늘어 거의 폭등에 가까울 정도였다. 79%라는 증가폭은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된다.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 신청에 나서면서 모기지은행협회는 올해 재융자 규모 예상치를 수정했다.

모기지은행협회는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재융자 규모는 1조2,000억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37%나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신규 모기지 대출과 재융자 신청이 동시에 급증하게 된 데는 코로나19가 자리를 잡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경제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기 침체까지 거론될 정도 경제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 전반에 깔려 있는 상황이다. 경제 불확실성을 경감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 조치하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프레디 맥’(Freddie Mac)이 발표한 지난 5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3.29%를 기록했다. 이는 프레디 맥이 1971년부터 모기지 이자율을 발표한 이래 가장 낮은 이자율이다. 결국 모기지 이자율의 사상 최저치 하락과 함께 경제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주택 담보 대출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모기지 신규 대출과 재융자 신청이 늘면서 주택 시장의 활성화를 점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출과 재융자를 통해 주택 구매 자금력을 확보한 주택 구매자들은 소위 확보된 ‘실탄’을 가지고 주택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잠재 주택 구매자들이 낮은 모기지 비용 혜택에 힘입어 주택시장에 적극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 바이어에게 15년 또는 30년 이상 갚아야 하는 모기지는 가장 큰 고려요인”이라며 “낮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최근 주택 매물을 문의하는 한인 바이어들이 확실히 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어들은 이같이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가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금이 주택을 구입하고 낮은 모기지 금리를 락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 시 들어가는 전체 비용과 재정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주택 융자 담당은 “정확한 재융자 비용과 재융자 후 절감하게 되는 이자금액을 비교하거나 현 모기지 만기까지의 총 페이먼트와 재융자 후 갖게 되는 총 페이먼트를 비교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여 판단해야 한다”며 “재융자의 타당성은 전문가와 도움을 받아 재대로 따져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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