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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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5회 수퍼보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

템파베이 이적 첫 수퍼보울 31-9···터치다운 3개 성공 7번째 우승 반지

NFL(미국프로풋볼)의 ‘전설’ 톰 브래디(44ㆍ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떠오르는 스타 패트릭 머홈스(26·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잠재우고 7번째 수퍼보울 우승반지와 5번째 슈퍼볼 MVP를 거머쥐었다. 브래디는 3번의 터치다운 패스에 성공하며 탬파베이의 우승을 이끌었다. 머홈스의 캔자스시티는 번번이 탬파베이의 수비망에 걸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5회 수퍼보울에서 캔자스시티를 31-9로 이겼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2002년 이후 18년만에 통산 두 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했다. 수퍼보울역사상 처음 홈경기의 행운을 쥔 탬파베이는 시작부터 거침없는 분위기로 캔자스시티를 압도했다. 예열이 늦게 되는 것으로 유명한 브래디는 자신이 출전했던 슈퍼볼 중 처음으로 1쿼터부터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1쿼터 종료 37초를 남긴 상황에서 패트리어츠 팀 동료였던 롭 그론코스키에게 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시킨 것이다.

이후에도 브래디의 공세는 계속됐다. 2쿼터에도 롭 그론코스키에게 2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브래디와 롭 그론코스키가 합작한 포스트시즌 14번째 터치다운이었다. 3쿼터에는 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안토니오 브라운에게 연결하며 이번 경기 3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뒤이어 레너드 포넷이 엔드존까지 27야드를 달려가는 터치다운을 했고, 라이언 수콥이 52야드에서 킥으로 필드골을 넣었다. 3쿼터 종료 땐 이미 점수가 31-9로 벌어져 있었다. 브래디는 이날 29번의 패스 가운데 21번을 성공시켰다.

캔자스시티는 몇 차례 반격 기회를 노렸으나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머홈스의 패스 실패도 잦았다. 49번의 패스 시도 중에 정확하게 전달된 패스는 26번에 불과했다. 성공한 터치다운 패스는 없었다. 어렵게 닿은 터치다운 패스를 트레비스 켈시가 떨어뜨리는 등 동료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결국 4쿼터에도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날 수퍼보울은 이미 한 세대를 풍미한 브래디와 현역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는 머홈스의 경기로 화제를 모았다. 브래디와 머홈스는 18살 차이다. 브래디는 아직 전설을 끝낼 수 없었고, 머홈스는 이제 자신의 시대임을 선언하고 싶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브래디의 손을 들어줬다.

브래디는 2000년부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6번이나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뉴잉글랜드가 2020~21시즌을 앞두고 브래디의 나이를 걸고 넘어지자, 만년 하위팀 탬파베이로 전격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날 승리로 브래디는 슈퍼볼 우승 7회, 수퍼보울 MVP 5회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최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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