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기독교인 차별·억압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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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 배급소에서 코로나19사태로 식량난을 겪는 빈곤층이 쌀 배급을 받고 있다. [연합]

긴급식량 지원 안돼 굶고
일자리 잃고 박해에 신음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기독교인들 대상으로 한 차별과 억압이 더욱 심해졌다고 보고했다.

보고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의 경제 사정이 열악해진 가운데 기독교 박해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원조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 정부 및 ‘비정부기구’(NGO)에 의한 식량 지원 등 긴급 구호가 제공돼도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움이 거절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사태를 자국 내 기독교인을 더욱 거세게 탄압하는 계기로 삼고 있는 것으로도 보고됐다.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한 중국은 강력한 봉쇄령 시행 기간 중 온라인 예배를 드리던 교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후 중국 내 온라인 예배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공인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하는 등 대대적인 기독교 탄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내 기독교인들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장기적으로 지속된 기독교 탄압을 가속화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목사와 선교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나눠주며 복음 전파 사명을 다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다른 빈곤 국가의 기독교인들은 전보다 열악해진 경제 사정에 차별과 억압까지 받으며 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회 안전 제도와 정부 지원이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 알제리에서는 일자리를 잃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아 현재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경우 정부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코로나19 방역 물품은 커녕 식료품 구입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릴리스 인터내셔널이 전했다.

폴 로빈슨 릴리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코로나19로 가난한 기독교 박해국 기독교인들이 일도 할 수 없고 음식도 구할 수 없는 더욱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됐다”라며 “신앙 때문에 도움 요청이 무시되는 상황으로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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