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기차는 이미 출발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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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시카고애국포럼 회원들이 반대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안민석 국회의원이 강연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토크 콘서트

보수단체 회원들 행사방해로 경찰까지 출동

“평화의 기차는 이미 출발했습니다. 때로는 서서히 가기도 하고, 엔진이 고장난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평화의 기차는 멈춰서도 안되고 멈추지도 않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윌링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로 가는 길 평양 구경 하실래요?’란 제하의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시카고평통, 한인회, 이북오도민회연합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1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인사말(정종하 평통 회장), 축사(이종국 총영사), 강연(안민석 의원),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민석 의원은 경기도 오산시 지역구 4선 의원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국회의원중 한명이다. 그는 이날 평양시내, 일반 주민들, 북한 음식, 금강산 등 다양한 북한의 모습을 담은 30여장의 사진을 TV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북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안 의원은 “10년만에 방문한 북한은 훨씬 발전되고 개발되고 자유로웠다. 김정은 체제 이후에 개방화 속도를 앞당기면서 분위기가 너무나 달라졌다. 올 봄부터는 금강산 관광이 가능할 것 같고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BTS 평양 공연, DMZ 궁예궁터 남북 공동 발굴, 동북아 FTZ 구상 등도 결코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몇 년 후면 누구나 평양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주한인동포들께는 함께 힘을 모아 평화의 길을 만들어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미국의 정치인들과 네트워크를 가진 동포사회가 도와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보수단체들이 여러분들의 시간을 방해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시카고에서의 아름다운 저녁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정종하 평통 회장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 하는 강연회는 처음이라 좋지만 가슴아픈 한국의 정치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시카고에 있던 관광공사가 예산문제로 문을 닫았는데, 안 의원의 도움으로 다시 문을 열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국 총영사는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일정 범위내에서 성숙된 사고를 가지고 의사를 표시했어야한다. 오늘 관계자들을 비롯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많이 들렸는데,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강연은 사진 자료를 놓고 봤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강연이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4시로 예정된 토크 콘서트는 시카고애국포럼 일부 회원들이 고성과 욕설을 하며 행사 진행을 방해하는 바람에 52분 가량 지연됐다. 급기야 참석자 1명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카고애국포럼 회원 15명은 ‘갑질 주뎅이 민석아, 시카고가 우습냐’, ‘굴복과 비겁이 평화냐?’, ‘문재인은 가짜 대통령’, ‘인격 살인마 안민돌’ 등이 쓰인 종이를 들고 행사장 뒤쪽에 서서 행사 시작 후 25분 정도 ‘안민석 미친놈’, ‘안민석 물러가라’, ‘빨갱이’, ‘북한이 좋으면 북한에서 살지 왜왔냐’, ‘문재인 미친놈’ 등의 막말을 외쳐댔다.

경찰의 출동으로 결국 행사는 잠시 중단됐고, “서로의 권리를 지키고, 폭력 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왔다”며 경찰이 중재하는 가운데, 정종하 평통 회장과 최무교 애국포럼 회장 등 관계자들이 다른 방으로 옮겨 대화를 나눴다. 정종하 회장은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의사 표현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행사에 방해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자정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최무교 회장은 “시카고 평통이 왜 안민석을 초청해서 토크 콘서트를 여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행사가 끝난 후 다시 대화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화후 두 단체가 합의하여 애국포럼 회원들은 행사장 밖으로 나갔고 행사는 다시 재개됐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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